- 20일 경남 창원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숨진 노동자 4명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인데요. 올해 5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타워크레인 충돌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 6명도 하청업체 소속이었죠.

-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사고 당시 조선소 내 잦은 사고의 원인으로 다단계 하청구조가 꼽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STX조선해양에서 또다시 하청노동자가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는데요.

-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7만4천톤급 석유운반선 내 12미터 깊이 탱크에서 도장작업을 하다 강한 폭발 충격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추가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하네요.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도 사고 발생 후 현장을 찾았는데요. 김 장관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위로의 뜻을 전하고 “사고를 철저히 수사해 엄중조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같은 자료 다른 표현, 노동자? 근로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모든 법률에서 근로라는 표현을 지우고 노동이라는 단어를 쓰도록 12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죠.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도 “근로자 대신 노동자라는 쓰겠다”는 약속을 계속 지키고 있는데요.

- 그러자 여기저기서 혼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에 낸 자료를 살펴보면 김영주 장관 말씀자료에서 '노동' 또는 '노동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다가 그 외 내용에서는 '근로' 또는 '근로자'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때문인데요.

- 같은 자료인데도 다른 표현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동부 산하단체들이 내는 자료 역시 근로 또는 근로자라는 표현이 많이 쓰이는데요.

- 근로 또는 근로자가 법률 용어이자 우리 사회에서 널리 쓰이는 단어인 만큼 사용 관행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근로기준법 등 노동 관련 법률을 표현할 때에는 쓰지 않으려 해도 쓸 수밖에 없는데요.

- 사실 이런 혼란이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노사정 관계자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도 정부나 사용자측 관계자는 '근로자'라는 표현을, 노동계는 '노동자'라는 표현을 쓰죠. 어서 빨리 법률용어를 '근로'에서 '노동'으로 바꿔야 할 듯싶습니다.

취임 100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85.3%

-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85.3%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1천18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운영을 질문한 결과 이같이 응답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 지난달 조사 결과인 85.9%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인데요.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2.7%로 전달보다 0.9%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0대(93.1%)와 20대(90.4%), 40대(86.0%) 순으로 높았는데요.

-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34.0%는 ‘국민과의 소통 및 공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약속이행을 위한 노력(17.6%)과 적폐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12.1%), 안정적 국정운영(11.8%),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10.3%)이 뒤를 이었습니다.

- 국민이 문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최우선 국정과제는 무엇일까요.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방산비리 척결 및 방위산업 육성"(38.5%),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적폐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51.2%), 가계경제 분야에서는 "부동산대책 강화를 통한 주거비 절감"(32.2%)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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