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정비업무 외주 입찰공고를 예고한 가운데 철도노조(위원장 강철)가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속철도 선로 70%가 터널과 교량으로 이뤄진 나라에서 KTX 정비를 외주화하고 선로 정비를 외주화하는 것은 국민안전과 노동자의 목숨을 운에 맡기라는 말과 같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뒤로하고 비용절감이라는 미명하에 추진되는 외주화 정책을 이제는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코레일은 KTX 고양차량기지 경정비를 시작으로 정비 외주화 수준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라며 “이번주 중으로 외주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철 위원장은 “외주화를 중단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노사관계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국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현재 강행하는 차량정비·선로유지·물류부문 등 모든 민영화·외주화에 맞서 저지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향이 잘못됐는데도 속도를 내라고 하는 것은 국민에게 목숨을 담보로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코레일이 국민과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영역을 비용절감을 내세워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정책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며 “정책방향을 바로잡고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입찰공고기간은 40일이고 공고마감 뒤 열흘 정도 후에 선정업체를 발표한다”며 “외주업무를 넘기기 전에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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