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노조협의회
한화그룹을 모회사로 둔 노조들이 조직문화 개선과 노사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공동 투쟁기구를 결성했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민주노총 소속 한화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한화그룹노조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협의회에는 최근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경영권이 바뀐 화학섬유연맹 소속 한화토탈노조를 비롯해 금속노조 한화테크윈지회, 서비스연맹 한화갤러리아노조, 사무금융연맹 한화손해보험노조가 참여한다.

1952년 한국화약에서 출발한 한화그룹은 창립 60년이 지나면서 우리나라 10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룹의 성장과 소속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이 엇박자를 이뤘다는 것이 협의회의 주장이다. 기업을 우선시하는 정부의 정책기조 탓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한화그룹을 구성하고 있는 계열사 노동자들 역시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가혹한 목표와 휴식 없는 노동, 연장근무 강요, 그리고 언제 잘릴 지 모르는 고용불안으로 시름이 깊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노동자와 회사의 동반성장이 기업의 비전 실현과 맞닿아 있다는 의식을 확산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그룹과 소통할 협의창구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계열사 중 미가입 노조와 접촉해 더 많은 회원조직을 확보하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상당수 노조가 협의회 가입의사를 밝히고 내부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개 노조 대표자들이 협의회 공동의장을 맡는다. 마화용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이 지도위원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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