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률이 증가한 가운데 시간제를 중심으로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남성과의 임금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49.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남성 실업률(3.7%)보다 낮았지만 2013년(2.9%) 이후 높아지면서 남성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여성 임금노동자는 842만3천명으로 이 중 40.3%인 339만5천명이 비정규직이었다. 비정규직 비중은 2014년보다 0.3%포인트 늘어났다. 남성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25.9%에서 25.5%로 감소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특히 40대 여성의 60.1%가 비정규직이었다. 남성(39.9%)보다 20.2%포인트 높게 나타나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여성 비정규직 중 시간제 노동자는 161만8천명으로 47.7%를 차지했다. 시간제 노동자 비중은 2011년(35.6%)부터 꾸준히 늘어났다. 남성(21.9%)보다 25.8%포인트 높았는데, 격차는 전년 같은달(22.6%)보다 커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1인 이상 사업체 여성 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178만1천원으로 남성(283만7천원)의 62.8% 수준이었다.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남성 임금 대비 비중은 2010년(62.6%) 이후 처음으로 63%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시간당 임금을 기준으로 한 남성 대비 여성 임금은 68.0%로 1년 전(67.7%)보다 0.3%포인트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 임금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남성과의 격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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