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순증한 임금노동자 10명 중 3명은 비정규직이었다. 비정규직은 주당 36.7시간을 일하고 월급여로 151만1천원을 받았다. 평균근속 기간은 2년5개월로 짧았다.

통계청이 26일 밝힌 2016년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노동자는 지난해 3월보다 43만4천명 증가한 1천923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순증한 임금노동자(43만4천명) 중 비정규직은 14만4천명으로 33.2%를 차지했다.

비정규직은 전체 노동자의 32%인 615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기간제(281만명)를 포함한 한시적 노동자는 357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6만명(4.7%) 증가했다. 시간제는 13만1천명(6.2%) 늘어난 222만2천명이었다. 용역(69만4천명)·파견(21만6천명)을 포함한 비전형 노동자는 213만8천명으로 1만명(0.5%)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50대 비정규직이 135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발적 사유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노동자 비율은 57.2%였다. 지난해 3월보다 8.2%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절반 정도가 비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78.3%)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정규직(최근 3개월 평균 283만6천원) 대비 비정규직(151만1천원) 임금수준은 53.3%에 불과했다. 다만 통계청은 근로시간과 성·연령·학력 같은 개인적 특성을 배제할 경우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수준은 89.4%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격차가 1.4%포인트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복지 혜택은 지난해보다는 조금 나아졌으나 아직도 매우 낮았다. 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률은 각각 1.1%포인트와 0.5%포인트 늘어난 46.3%·44.5%를 나타냈다. 국민연금 가입률은 37.5%로 오히려 0.4%포인트 떨어졌다. 퇴직급여와 유급휴일·휴가 적용률은 각각 42.4%와 33.1%로 각각 0.8%포인트와 0.5%포인트 상승했다.

임금노동자의 노조가입률은 12.3%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정규직의 16.7%, 비정규직의 2.8%가 노조에 가입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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