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과 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새누리당을 청와대·재벌과 더불어 ‘민중 오적’으로 규정하며 이들의 전횡과 횡포에 맞서 14일 10만 민중총궐기와 12월 총파업에 나선다”며 “이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 재벌정치를 몰아내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과 투쟁본부는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노동개혁을 ‘노동 유신(維新)’과 ‘노동 쿠데타’로 규정했다. 이들 조직은 “새누리당은 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늘려도 모자랄 판에 기존보다 법정노동시간을 늘리는 시대역행적 법안을 강행하고, 기간제 사용기간과 파견직 사용범위를 늘리면 비정규직 처우가 개선된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온통 꼼수고 기만뿐인 집권여당의 정치행태에 절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 조직은 민중총궐기 당일인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길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도 “민중 대표자들의 대화 제의에 콧방귀도 뀌지 않더니, 민중의 분노를 피해 해외순방에 나선다니 기가 막히다”며 “정부여당은 들끓는 민심을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9·15 노사정 야합을 명분 삼아 노동개악 입법을 연내에 완료하겠다는 정부여당의 계획은 전체 노동자의 생존과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노동재앙”이라며 “노동자 민중은 민중총궐기와 총파업으로 새누리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