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희 기자
행정자치부의 지방공기업 임금피크제 설명회가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반발로 파행됐다. 행자부는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인재개발원에서 지방공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연내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다. 최근 행자부는 이달 중으로 전국 142개 지방공기업 임금피크제 도입계획을 확정하고, 도입 속도에 따라 경영평가시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투쟁본부 소속 200여명은 행사장 단상을 점거하고 임금피크제 철회와 참석자들의 퇴장을 요구했다. 같은 시각 민주연합노조·전국일반노조협의회는 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피크제 철회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현재 지방공기업 인력은 총정원 대비 1천821명 부족하다"며 "정부는 지방공기업 무기계약직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며 비정규직 임금삭감을 꾀할 게 아니라 미충원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제공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와 두 시간 대치 끝에 행자부는 결국 인재개발원 1층으로 자리를 옮겨 설명회를 진행했다. 노동자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박득우 서울메트로노조 부위원장이 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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