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청와대가 올해 하반기에 노동개혁을 경제살리기의 핵심과제로 지목했다. 상반기에 공무원연금에 이어 하반기에 노동시장 구조개선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얘기다. 노동시장 구조개선에 반대하는 노동계는 당청의 공세에 몰리게 된 형국이다.

박 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김정훈 정책위의장과 회동을 가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상반기를 달군 공무원연금 개혁의 다음 타자로 노동개혁을 지목했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이 하나가 돼 꼭 해야하는 개혁과제들이 있었는데, 상반기에는 공무원연금”이라며 “(하반기에는) 노동개혁을 잘 실천해서 경제도 살리고 나아가서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며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가 당에서 책임지는 그런 자세로 같이 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단독출마해 당선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선거비용이 남아 찰떡을 돌렸다"며 "당청이 찰떡처럼 화합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20여분간의 독대를 포함해 약 1시간가량 이뤄졌다.

원 원내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상반기 연금개혁에 이은 하반기 노동개혁 중요성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 후 방역체계 개편 등 국정현안에 대해 심층적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날 김 대표가 했던 발언까지 감안하면 당청이 이미 노동계가 반대하는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노총은 4월에 이어 2차 총파업, 한국노총은 13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며 "유비무환 차원에서 노동계도 청년과 비정규직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가적 대혁신작업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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