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버스 요금이 27일부터 각각 200원, 150원 오른다. 서울시는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조정안’ 심의를 끝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은 1천50원에서 1천250원, 간·지선버스는 1천50원에서 1천2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2012년 2월 지하철·버스 요금 150원 이상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조조할인제가 도입된다. 오전 6시30분 이전 이용자에 대해서는 20%가 할인돼 지하철 1천원, 버스 96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조조할인은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 버스, 경기 광역버스에 한해 우선 시행된다. 향후 경기·인천 시내버스에도 확대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제도와 경영혁신을 위한 TF를 구성해 11월께 혁신계획을 발표한다.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운송원가 등 정보·공개버스정책심의위원회 시민참여 확대와 사전 공청회·경영개선 방안을 담은 혁신계획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인상에 앞서 시민의견을 청취하지 않고 무리하게 강행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노동당 서울시당과 노동·시민단체는 이달 4일 서울시 주민참여 기본조례에 따라 서울시민 5천명의 서명을 받아 공청회를 요구한 바 있다.

김상철 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5천명이 요구했음에도 공청회 없이 요금인상을 강행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불복종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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