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5~6월 투쟁일정을 18일 확정했다. 민주노총과의 연대투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양대 노총 모두 7월 초 파업을 목표로 투쟁을 조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제조부문 공동투쟁본부와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공동투쟁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계 6월 공동투쟁 이뤄질까
양대 노총에 따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현재까지 연대투쟁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지만 목표는 같다.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다. 한국노총은 다음달 15일부터 30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투표를 마쳤다.
파업 시점과 목표는 동일하다. 양대 노총은 “정부가 취업규칙 불이익변경·일반해고 요건 완화를 포함한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강행할 경우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총은 양대 노총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집회를 6월 중·하순께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투쟁 목표와 시기가 같은 만큼 자연스럽게 연대투쟁이 이뤄지지 않겠냐”며 “공동집회 개최를 한국노총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세부 투쟁계획을 확정한 만큼 총파업 성사를 위한 자체 일정을 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양대 노총 연대가 필요하다면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구체적인 제안이 있을 경우 양대 노총 임원진이나 실무자 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대 노총 제조부문 공투본과 공공부문노조 공대위의 발걸음은 한층 가볍다. 제조부문 공투본은 지난 15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6월 중·하순께 동시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공공부문노조 공대위도 18일 열린 대표자회의에서 7월 초까지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
두 조직은 양대 노총 제조·공공 노동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집회도 구상 중이다. 제조부문 공투본과 공공부문노조 공대위 관계자는 “6월 말이나 7월 초에 공동집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현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투본과 공대위의 공동집회가 성사되면 총연맹 간 연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계 '최저임금 1만원' 매개로 시민사회 연대
양대 노총은 이와 별개로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연대투쟁에 나서고 있다. 최저임금연대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목표로 5~6월 집중투쟁을 예고했다.
19일부터 매주 수요일 대학가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하고, 29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서울시내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문화제를 개최한다. 6월 중순에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공동집회를 연다.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와 민주노총은 다음달 15일부터 27일까지 ‘최저임금 1만원과 장그래에게 노조를’ 전국 도보순회를 한다. 최저임금연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양대 노총을 포함한 제 정당·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며 “5~6월 집중투쟁을 통해 연대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연대에는 양대 노총과 새정치민주연합·노동당·정의당·참여연대·한국여성노동자회·청년유니온 등 3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양대 노총 공동투쟁 가시화하나] 최저임금 연대투쟁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투쟁으로 이어질 듯
제조부문 공투본·공공부문 공대위 중심으로 5~6월 공동행동 모색
- 기자명 김봉석
- 입력 2015.05.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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