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부와 범대위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쌍용차 노동자들이 봄을 맞을 수 있도록 14일 공동행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쌍용차 노사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돼 해고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는 뜻이다. 지부는 “굴뚝농성장을 방문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쌍용차 해고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자전거 행진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5차까지 진행된 교섭은 진전 없이 공전하고 있다. 회사와 쌍용차노조·쌍용차지부가 참여하는 노·노·사 교섭에서 회사측은 “회사가 정상화되면 희망퇴직자들을 우선 복직시킨 뒤 정리해고자들을 복직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원점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상황이다.
지부 관계자는 “정리해고에 따른 희생자와 유가족, 187명의 해고자들이 지옥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회사가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두 해고자의 굴뚝농성이 100일이 되기 전에, 이달 24일 쌍용차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에 회사는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