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대기업 등기임원들의 연봉이 공개되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규모별·산업별로 대기업 임원 연봉을 비교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 대기업 임원들의 연봉을 지켜본 서민이나 노동자들은 상당한 박탈감에 시달릴 법도 합니다. 대기업 임원들은 그토록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을까요.

- 한편에서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가 2012년 안타깝게 사망한 장애인 활동가 노제와 관련해 부과된 벌금 200만원을 내지 못해 구치소에 자진 수감됐다는 소식이 들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박 대표는 200만원을 내기 위해서는 하루 5만원, 40일 동안 노역을 해야 합니다.

- 평직원과 500배 차이가 나는 대기업 임원들의 연봉, 장애인 활동가 보다 5만배 많은 모 재벌회장의 노역비. 요즘 우리나라 노동자와 서민들은 정말 살맛이 안 날 것 같습니다.

지자체에 부는 ‘비정규직 지원센터’ 설립 바람

- 서울시와 전남 광주시 비정규직 지원센터 건립에 이어 대전시에서도 비정규직 근로자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했다고 합니다.

- 이에 따라 대전시는 센터를 통해 비정규직 실태조사와 연구, 취업교육과 취업정보 제공 등 사업을 수행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법률상담 서비스 등을 실시할 예정인데요.

-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전지역 비정규직은 22만3천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 아울러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정규직을 위한 각종 공약이 실현됐으면 좋겠군요.

박근혜 대통령 코드인사 효과?

- 1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KDB산업은행이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비전을 ‘대한민국 발전의 금융엔진, 글로벌 KDB’로 잡았는데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공공성과 리스크가 큰 신성장산업 등을 지원하는 선진형 정책금융을 시장친화적으로 수행하는 시장형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하겠다”는 거죠.

-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이날 오전 기념사에서 “창조경제 지원 등 중점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 “희망의 국토, 통일대박 시대를 지금부터 차근차근 대비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 중점 추진사항으로 정했지만 내용은 구체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통일대박’과 관련해서는 ‘단계별 북한 경제발전 지원 역할을 위한 연구 활동’, ‘통일금융노하우 습득을 위한 해외기관과 협력 추진’이 전부인데요. 이대현 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독일 통일 후 독일재건은행(KFW)이 했던 역할을 검토할 것”이라며 북한 인프라금융 수요 개발과 동북아 개발금융기관과 협력을 예로 들었습니다.

- 역시 남북관계가 진전돼야 가능한 일인데요. 자꾸 험악해지는 남북관계와 달리 말의 성찬을 늘어놓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처럼 그의 코드인사인 홍 회장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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