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조 캠프에 따르면 일부 산별연맹을 중심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2천704명이나 되는 선거인단의 투표로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현재 선거인 규모가 산별연맹 가운데 가장 큰 금융노조가 기호 1번 김동만-이병균 후보조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식품연맹과 항운노련이 기호 3번 문진국-김주영 후보조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선거인의 개별 선택에 맡기는 산별연맹도 늘고 있다. 화학노련은 지난 14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연맹 중앙은 물론이고 지역본부 차원에서도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산별연맹들도 내부에서 지지후보가 엇갈리면서 공식 지지선언은 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 주위에서는 "조직선거 양상을 띠는 것은 분명하지만 선거인단 규모가 크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결선투표 실시 여부다. 규정에 따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제1득점자와 차점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한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제1득점자를 대상으로 3차 찬반투표를 실시해 당선 여부를 결정한다.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를 지지한 표심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
2011년 3파전으로 치러진 제23대 임원선거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차 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된 바 있다.
선거 막판에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선투표를 예상하고 있는 각 후보조 캠프들은 이를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한편 한국노총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매일노동뉴스>가 주관하는 임원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18일 오후 한국노총에서 열린다. 20일로 예정됐던 제주본부 합동유세가 취소됨에 따라 이날 토론회가 후보자 간 마지막 정책 대결의 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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