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식농성에는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을 포함해 지부 조합원 7명과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조희주 노동전선 대표·허영구 좌파노동자회 대표·정진우 노동당 부대표,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를 자주 찾는 시민 신영철씨 등 12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윤곽이 잡혔던 회계조작과 기획파산의 실체적 진실의 시계가 정치권의 무능과 새누리당의 방해로 멈춰 섰다”며 “해고자들의 곡기 끊은 외침에 정부·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지부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집단단식은 쌍용차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절박함의 몸부림”이라며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한상균 전 지부장과 복기성 쌍용차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이 지난 5월9일 171일간의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 농성을 중단하면서 사측이 대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회사측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쌍용차지부와 기업노조인 쌍용차노조가 최근 정리해고자 복직과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해 공조에 나서면서 노사 간 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반면에 쌍용차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쟁점화하지 않고 있다. 단식농성단은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부는 24~26일 임원선거를 실시한다. 김득중 수석부지부장이 지부장 후보로, 김정운(수석부지부장)·김정욱(사무국장) 후보와 조를 이뤄 단독출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