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단체들이 생활임금 쟁취운동에 나선다. 알바연대·인문학연구실천모임·자립음악생산조합·진보신당 청소년위원회 등 10여개 청년단체는 2일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려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보장받게 하는 생활임금 쟁취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노동자 중 절반은 최저임금이 곧 생활소득이지만 그조차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사회적 논의가 노동의 가치보다는 경영자가 이윤을 내기 위한 비용으로 환산돼 잘못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정 노동시간인 주 40시간을 일해 월 200만원을 벌려면 시간당 1만원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청년들이 빚을 지지 않고, 쉬면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더불어 잘못된 세상의 규칙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단체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면 일하면서 쉬는 것도 가능해진다"며 "노동생산성을 위해 삶과 쉼을 무조건 희생해야 하는 세상의 규칙을 바꿔 삶과 쉼을 위해 노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할 권리만큼 쉴 권리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알바연대는 이달 1일 오후 서울 종각에서 '제1회 아르바이트노동자 메이데이' 행사를 열고 "아르바이트노동자도 노동자"라고 선언했다. 알바연대는 "극단적 불안정노동을 하는 알바노동자에게 최저시급은 1만원이 돼야 한다"며 "알바노동자도 건강권과 행복권 추구를 위해 장시간 노동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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