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24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이어 추가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오후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
두 수석부대표는 이날 만나자마자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실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우원식 수석부대표는 “쌍용차가 최근 455명의 무직휴직자를 복직시킨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그건 일부분이고, 회계조작 문제와 해고자 문제까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국민대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1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국정조사에 합의해 국민대화합을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기현 수석부대표는 “아직 정리해고자 등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노사는 더 이상 정치권이 개입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가급적 (노사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지켜보는 것도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1월 임시국회에서 진행될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놓고도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장은 대한민국의 품격과 민주헌법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퇴하기를 권고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아니면 말고 식의 인사청문회가 안 되기를 바란다”며 “야당에서는 막강한 검증팀을 구성했다고 자랑하는데 그 막강하다는 것이 멀쩡한 사람 흠집내는 데 막강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