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지난 4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농성장을 찾아 국정조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쌍용차 국정조사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약속이행을 요구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국정조사를 약속했고 황우여 대표도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며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철회와 함께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1월 임시국회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이달 3일 최고위원회에서 ‘노동자살리기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진보정의당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발언을 놓고 “무책임하고 사려 깊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노동자살리기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생사의 경계에서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 절망을 부추겨서야 되겠느냐”며 이렇게 지적했다. 심 위원장은 “(쌍용차) 국정조사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김무성 선대위원장·박근혜 후보까지 약속했던 사안”이라며 “취임선서도 하기 전에 약속을 뒤집는다면 출발부터 민생부도정부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진보당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수정 부대변인은 “박근혜 당선자가 약속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이한구 원내대표 사퇴가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한구 원내대표가) 홀로 쌍용차 국정조사를 부정하고 개인이력을 피력했다”며 “집권당 원내대표의 언행으로 적합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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