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26일 “추석 당일과 다음날 이틀 휴무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서울 소공동 본점과 김포공항점 등 일부 점포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추석 당일 하루만 휴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비스연맹(위원장 강규혁)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백화점들이 사회적 책임을 인식해 명절기간에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이 가족들과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최소한 이틀 휴점을 시행하라”며 “향후에는 주 1회 정기적인 휴점을 통해 여성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고 모성을 보호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선진화된 유통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롯데백화점의 방침이 다른 업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비스연맹 관계자는 “추석 다음날도 영업하는 롯데백화점 일부 매장이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백화점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며 “백화점 노동자들이 차별 없이 명절에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모든 점포가 휴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 수원지역의 G백화점이 하루 휴점 방침을 밝히자 인근에 있던 A백화점이 기존 이틀 휴점 입장에서 하루 휴점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맹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추석 연휴 이틀 휴무 보장을 촉구하는 ‘조상님께 차례지내기 퍼포먼스’를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