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지난주 여론조사 결과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이 터져 나온 시기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7.0%로 전 주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통합진보당은 4·11 총선 직후 지지율 9.5%(4월16~20일)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이달 2일 당 조사위원회에서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실을 확인했다는 발표 이후 7%대로 주저앉았다. 4·11 총선 당시엔 10.3%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27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통합진보당은 6.0%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역시 전 주보다 1.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총선 전 4~5%대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다 총선 이후 6%(4월16~20일)를 거쳐 7%(4월23~27일)를 찍었으나 이달 들어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에 휩싸여 지지율이 내려앉은 것이다.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했던 민주통합당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통합당은 전 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한 32.4%를 기록했고,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1.0%포인트 빠진 26.0%를 기록했다.

반면 야권연대를 한 두 정당이 하락하고 있는 동안 새누리당 지지율은 각각 43.5%(리얼미터), 37.0%(한국갤럽)로 1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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