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노동자들이 노동절을 기념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이주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노동절에도 쉬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지 탓에 노동절에 이틀 앞서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열린 '122주년 노동절 맞이 단속추방중단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이주노동자 노동권 확보를 위한 이주노동자대회'는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노조와 필리핀 공동체(Kasammako) 등 이주노동자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까지만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주노동자 인권과 노동권 보장 문제를 15년째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주노동자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노동자로 인정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회를 마친 뒤 남대문을 거쳐 명동성당까지 행진했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 이주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어머니 묘소를 참배했다. 이들은 노동절 기념성명을 내고 "국경을 초월해 인종·문화·종교의 벽을 넘어 차별 없는 노동자로서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라"며 노동허가제 실시와 이주노동자의 가족 결합권 보장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