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에 따른 2019년 임금노동자 평균소득은 월 309만원이고,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올해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1천만원이다. 평균소득 노동자가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30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12일 오전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문제를 이렇게 표현했다. 토지 등 부동산이 투기와 재산증식 수단이 돼 버린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양극화·불평등의 주요 원인으로 제기되는 부동산·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7대 개혁과제를 제안했
한국노총이 코로나19에도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인 기업에 부과하는 초과이익공유세 도입을 요구했다.한국노총은 이달 열리는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앞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세제 개선 요구서’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요가 늘어난 전자·모바일·자동차·홈쇼핑 등 비대면 서비스 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긴 기업에 초과이익공유세를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조세 정의 원칙에 따라 최근 3년 동안 매출액 또는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한 1천명 이상 규모 대기업
코로나19 충격이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가구소득 불평등이 확대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국은행은 10일 ‘코로나19가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2~4분기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 가구소득 1분위(하위 20%) 소득이 17.1% 감소해 2분위(-5.6%), 3분위(-3.3%), 4분위(-2.7%), 5분위(-1.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위 10% 소득 대비 중위소득 배율은 평균 5.1배에서 5.9배로 상승했다. 1분위 가구의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지원을 경영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세분화해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주최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위기와 대응’ 토론회를 개최했다.소상공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25.9%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5.6%포인트, 월 평균 방문고객 수는 35.4%포인트 줄었다. 업체당 평균 손실액을 보면 외식업은 2억3천100만원, PC방은 1억4천300만원, 노래방은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펼 때 물가·금융안정뿐 아니라 고용안정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의 입법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피해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정책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행 설립·운영 목적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는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여야 의원들이 잇달아 발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경협·김주영·박광온·양경숙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류성걸 의원이 이 같은 취지의 개정안을 내놓았다. 류성걸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공동발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 연임 관련 중립을 유지한 것과 관련해 원종현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이 “공단 주주권 행사의 기본값은 기업을 파트너로 보고 경영 전문성을 인정하되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을 면밀히 논의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 전망과 정책과제 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는 강선우·김성주·김주영·남인순·정춘숙·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노총과 금융노조,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이 주관했다. 국민신뢰회복방안과 수탁자책임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이 국민의힘에 우체국금융 민영화를 제안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무원노조가 반발하고 있다.지난 29일 여의도연구원은 국민의힘에 정책제안을 하는 ‘포용금융 현황과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내고 현재 서민금융제도가 서민들을 고금리·불법 대출로 몰아낸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 7~10등급인 저신용자 대출금액 비중은 2010년 16%였으나 2019년에는 5%로 감소했고, 4~6등급인 중신용자도 같은 기간 41%에서 20%로 감소했다. 지상욱 연구원장은 “금융시장 양극화로 인한 금리단층으로 중간 신용등급의 소비
‘부동산 불로소득’이 2019년 기준 352조9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8.4%라는 분석이 나왔다.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과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 투기의혹에 따른 공직자 재산조사도 필요하지만 근본 원인인 토지 불로소득에 칼을 겨눠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용 의원은 광역자치단체에서 2007~2019년 부동산 취득세 자료를 받아 토지+자유연구소에 연구 의뢰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지난 13년간 부동산 불로소득 규모는 GDP 대비 평균 16.2%였다. 부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최정우 회장의 연임안에 중립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민주노총은 10일 논평을 내고 “최 회장의 재임 기간 동안 산재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상황에서 최 회장의 연임에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재논의를 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세우고 주주총회에서 이를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12일 열리는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중립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지난 9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국가재정 투입과 사회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사회질서와 고용체제 구축을 위한 사회적 계약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위원장 김유선)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코로나 경제위기 1년,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사회계약 요구돼”이날 ‘코로나19 위기와 일자리’ 주제발표를 맡은 배규식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우리나라를 비롯
국민연금공단이 주주권을 행사해 포스코와 CJ대한통운 주주총회에서 공익이사 선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노동·시민단체들이 촉구했다.민주노총과 참여연대를 비롯한 노동·시민단체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환경오염과 산업재해 사고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고,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방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의 최대주주다. 주식 11.43%를 보유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지분은 9.19%로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2018년 스튜어드십
근로소득을 제외한 종합소득 상위 0.1% 평균 소득이 30억원으로 중위소득의 23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세청에서 받은 ‘2019년 귀속 종합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종합소득자 746만9천635명의 소득이 233조9천6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근로소득 총액은 717조5천310억원으로 5.9% 증가했다.종합소득은 부동산 임대 등 사업소득과 이자·배당·연금·기타소득을 합해 계산한다. 근로소득보다 이자·배당 등으로 얻는 소득이 더 늘어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연루된 기업은행·부산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이 금융당국 평가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미흡’ 등급을 받았다. 증권사 4곳도 미흡 등급을 받았다.금융감독원은 30일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2019년 소비자 보호 실태를 현장 점검한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은행 16곳·생명보험사 18곳·손해보험사 11곳·카드사 7곳·증권사 10곳·저축은행 9곳 등 71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사모펀드 사태와 연루된 금융회사는 부문별 평가와 관계없이 종합등급을 한 단계
정부는 내년 경제 여건을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도 증가로 전환하겠으나 경기후행성이란 특징으로 연초에는 고용의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78만명에게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속 지원하고 7개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을 1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국민경제자문회의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당정 핵심 인사와 경제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내년 경제정책방향 보고에 이어 ‘
정부가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공정경제 3법’으로 공정하고 혁신적인 시장경제 시스템을 구현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공정경제 3법은 상법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개정안, 그리고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금융복합기업감독법) 제정안을 일컫는다.금융위원회·법무부·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정경제 3법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과거 재벌개혁 정책보다 진보한 것”이라며 “과거와 비교해 편법적 행위는 앞으로 감소할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약탈적인 기업인수 방식으로 회사와 노동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한책임사원(LP)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이 같은 주장은 배진교 정의당 의원과 정의정책연구소가 지난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PEF제도,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에서 나왔다.“M&A 정보, 노동자·소수주주에 공개해야”발제를 맡은 전성인 홍익대 교수(경제학부)는 “금융당국이 PEF의 투자내역을 파악하기 어렵고 해외를 거쳐 자금을 유출시키면 소송에서 관련 정보를 알기 어렵
임시주주총회를 20여일 앞둔 KB금융 우리사주조합과 KB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장외설전을 벌이고 있다.포문을 연 것은 KB금융지주다. KB금융지주는 우리사주조합이 제안한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주주에게 의결권을 KB금융지주로 위임해 달라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우리사주조합은 9월28일 소수주주권을 활용해 윤순진 서울대 교수(환경학)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KB금융지주가 내세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에 적합한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KB금융지주 지배
금융감독원이 14일 판매사가 사전에 합의하면 추정 손해액을 기준으로 분쟁조정을 시작하고, 추가 회수액을 사후 정산하는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13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정 손해액을 기준으로 분쟁조정을 시작해 신속한 피해구제를 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기존에는 환매나 청산으로 손해를 확정해야 손해배상이 가능했다.분쟁조정 대상은 운용사·판매사를 검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자산실사를 완료해 손해추정이 가능한 펀드 가운데 판매사가 추정 손해액 기준 분쟁조정에 합의한 경우다. 추정 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취약한 사회안전망 강화방안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꾸린 코로나19 사회경제위기 대응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 분석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보편적 지원 방식을 택했던 1차 재난지원금과 선별적 방식을 택했던 2차 긴급재난지원 대책의 장·단점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발제를 맡은 강남훈 한신대 교수(경제학)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 대비하는 데에는 보편적
지난 10년간 국민연금 직장가입자 체납금액이 1조5천7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체납액을 납부하는 ‘기여금 개별납부’ 금액은 13억2천만원에 그쳤다. 체납 사업장 노동자 절대다수가 체납기간이 국민연금 가입기간에서 제외되는 손실을 당했다는 의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2011년 이후 사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