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모두 선거전이 한창이다. 한국은 국회의원 총선거, 미국은 대통령 후보 예비선거가 진행 중이다. 두 나라에서 선거가 진행되다 보니 공통 관심사가 부각되고 있다. 경제 활성화와 양극화 해소다. 중산층을 늘리겠다는 공약이 제시됐다. 해법은 바로 ‘최저임금 인상’이다. 노동자·서민의 지갑을 채워야만 소비도 늘고 경제도 살아난다는 것이다. 이른바 소득주도
서울시 산하 지하철 두 공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3개 노조가 25일부터 29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안건은 지난 20일 서울시·두 공사·3개 노조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다. 노사정은 내년에 출범하는 서울지하철통합공사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노사정은 통합공사 조례와 정관에 노동이사제를 명시하고
이세돌이 이길 거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프로바둑 세계 일인자인 이세돌은 9일과 10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연패했다. 5번을 겨루는 대국에서 이세돌은 벌써 두 판을 알파고에게 내줬다. 국민은 놀랐고, 세계는 경악했다. 바둑은 오랜 훈련과 실전 그리고 직관이 지배하는 인류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놀라운 계산능력으로 체스와 퀴즈에 이어
양대 노총의 대의원대회가 최근 잇따라 개최됐다. 국회의원 총선거가 50여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방침이 쟁점이었다. 그간 양대 노총의 정치방침은 특정정당에 대한 배타적지지 또는 노동자후보 당선운동으로 갈렸다. 지지정당도 달랐다. 19대 총선에서 한국노총은 민주통합당 창당주체로 참여했고,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노총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비정규직 대책과 관련해 '풍선효과’를 거론했다. 풍선효과는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간제나 파견노동을 기간제한으로 규제하자 도급이나 용역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이 채용기간 2년 후 직접고용으로 전환해야 하는 기간·파견제보다 하도급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간 노동계는 풍선효과를 바탕으로
박사 학위를 받아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시대다. 지난해 박사학위를 받고 취업한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간강사로 취업한 박사들이 많다는 얘기다. 인문계열의 경우 임시직 비율이 무려 36.6%다. 연봉 2천만원도 못 받는 인문계열 박사는 42.1%에 달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졸업한 박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공직사회가 심상치 않다. 지난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 탓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두 가지다.우선, 공무원 선발기준으로 활용될 공직가치가 마련됐다. ‘애국심·청렴성·책임성’이 핵심이다. 당초 개정안 입법예고에서는 민주성·도덕성·투명성·공정성·공
올해 고용노동 분야의 이슈는 일자리 창출이 아니다. 고용위기에 맞서 일자리 유지 또는 실업 최소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호기로운 목표는 어느새 시야에서 멀어진 듯 보인다. 지난 20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고용노동부는 이날 ‘비정규직 목표관리 로드맵’과 ‘고용위기 지원대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했
드라마 (응팔)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종영을 앞둔 이 드라마는 가족드라마를 표방하면서 청춘들의 사랑을 그려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응팔의 인기는 드라마 OST도 한몫했다. 가수 전인권 4집에 담긴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노래는 가수 이적이 다시 불렀다."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
일주일이 지났지만 새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결심을 벼리려 해도 이내 무기력해진다. 해결되지 않은 지난해 묵은 과제들이 무겁게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된다. 지난해에는 적어도 ‘사회적 대화’로 시작했다. 공무원연금은 국회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선 과제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사회적 대화를 벌였다
2015년 양의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양은 희생을 상징합니다만 정직한 동물로도 알려졌습니다. 양은 가던 길도 되돌아올 정도로 우직한 정직성을 가졌다고 합니다. 돌아보면 올해는 희생과 정직이라는 말과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막판으로 치닫는 여야의 쟁점법안 협상만 봐도 그렇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연일 국회를 압박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연말이 을씨년스럽다. 예수 탄생일(크리스마스)이 얼마 남지 않은 이맘때에는 거리엔 캐럴이 흘러나오면서 들뜨는데 그렇지 않다. 거리엔 사람이 줄었고, 분위기는 착 가라앉은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로 꺾인 데다 가계대출은 1천200조원으로 폭증했다는 우울한 소식만 들리기 때문이다. 지갑이 얇아지고, 빚만 늘어나니 국민들이 움츠러드는
미국의 언론학자 존 다우닝은 「변혁과 민중언론」이라는 저서에서 노동쟁의에 대한 언론의 보도행태를 꼬집었다. 존 다우닝은 “대중매체는 노동쟁의 원인에 대한 언급 없이 효과에만 초점을 맞춘다”고 비판했다. 즉 대중매체는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항의시위로 이어지는 노동쟁의 효과만 보도한다. 단체행동권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들의 기본권리라는
해외 순방을 떠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아서일까. 지난 1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는 사뭇 달랐다. 머리를 숙이고, 수첩에 메모하는 국무위원은 없었다. 때 아닌 논쟁이 일었다. 그런데 토론은 아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국무위원들의 날선 비판만 쏟아졌다. 쟁점은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이었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르면 ‘사회보장법
민간기업인 A기업은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임금체계를 변경했다. 기본급·상여금·각종 수당으로 이뤄진 복잡한 임금체계는 단순화됐다. 기본연봉·성과연봉·제수당으로 바뀌었다. 호봉제 임금 항목 가운데 기본급 또는 기초급은 그대로 옮겨왔지만 성과연봉은 달라졌다. A기업은 직원들을 S(탁월)·A(우수)&mi
정기국회가 15일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된 정부·여당의 이른바 ‘노동개혁 5대 입법안’은 어떻게 될까. 여야의 정기국회 전략부터 살펴보자. 정부·여당은 노동개혁·경제활성화 법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등에 집중하고 있다. 정기국회 내에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이 꺼낸 카드는 내년도
수은은 ‘좋은 물질’이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연금술사들은 수은을 활용해 금속물질을 금·은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불로장생을 꿈꾼 중국의 진시황제는 수은을 애용했다. 그의 무덤에는 수은이 흐르는 강과 바다의 모형이 함께 묻혔다는 전설이 떠돌 정도였다. 고대부터 사용된 수은은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각종
중학교 시절 국사교과서의 첫 장을 장식한 것은 ‘국민교육헌장’이었다.“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교과서엔 내가 태어난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적어도 국사 시간엔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은 끼어들 틈이 없었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서
안산시 반월공단과 시흥시 시화공단에서는 파견직 아니면 취업이 불가능하다. 파견업체는 내국인은 물론 파견근로가 금지된 외국인을 사용사업장에 실어 나른다. 이들이 일하는 곳은 완성품을 만드는 제조업체 컨베이어벨트다. 파견 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파견법)에 따르면 제조업 직접생산 공정의 경우 파견근로를 금지하고 있는데 안산·시흥 공단에선 예외인 셈이다. 그
대개 국정감사에선 야당이 칼자루를 쥐게 된다. 여당은 정부를 대신해 방패 역할을 자임한다. 이번 국정감사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마지막 국감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해 경기가 침체해 경제성장률마저 2%대로 꺾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그래서 국감에서 야당이 정부·여당의 경제정책 실패와 실정을 매섭게 추궁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