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논의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숫자로 표현되지만,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는 노동자들에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생계·생활과 직결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최저임금에 대해 들어 봤다.필수노동자! 말만 말고 최저임금 올려라전덕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전국활동지원사지부 사무국장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중증장애인의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체위를 변경하고 신변을 처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사회활동을 돕는다. 비대면 노동이 불가능하고 장애인 생존을
고용노동부에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신설됐다. 산업안전보건정책 수립과 산재예방감독 기능을 확대·강화함과 동시에 내년 1월 시행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집행을 담당한다. 2023년 예정된 산업안전보건청 설립까지 징검다리 역할도 하게 된다. 산업안전보건본부 신설을 맞아 전문가들의 제언을 들어 봤다.정책 수립과 감독, 선순환 고리 만들어야김기선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산업안전보건정책 수립과 산재예방감독을 집행하게 될 산업안전보건본부 출범은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정부행정에 있어 정책의 수립과 집행은 떼
최근 우리나라 노사관계에서 보기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공단의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를 압박하며 단식을 시작했다가 3일 만에 중단했다. 비정규직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문제를 모두 보여줬다는 평가다. 건강보험공단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의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돼야 할까.김용익 이사장이 결단해야 할 때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이달 10일부터 전면파업을 하고 김용익 이사장과의 만남을 요구하며 공단 로비농성에 들어갔다. 김 이사장은 노동자들을 직접 만
지난 8일 택배종사자 과로사대책 사회적 합의기구가 분류작업 인력투입 시기를 포함한 2차 합의문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전날부터 분류작업을 거부했던 전국택배노조는 9일 파업을 시작했다. 15일 예정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도 의견접근이 안 되면 파업과 갈등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2차 택배 사회적 합의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야 할까.약속은 안 지키고 이익만 챙기는 택배사들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오늘은 택배노동자들이 분류작업으로부터 해방된 감격적인 날입니다.”올해 1월28일 1차 사회적 합의안이 발표되는 자리에서 한 발언이다. 그
지난달 30~31일 열린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서울선언문이 채택됐다. 세계 정상들은 지구온도 상승 1.5도 이내 억제 지향과 탈석탄을 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을 선언했다. 하지만 서울선언의 실효성, 온실가스 감축과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한국 정부 의지는 의심받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에게 그 이유를 들어 봤다.녹색미래, 누구의 기회인가권우현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활동가 지난달 31일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폐막했다. ‘서울 선언’이라는 선언을 위한 선언문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한 지 불과 이틀이 지난 2017년 5월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다. 이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노동정책이었다. 갈등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 임기는 1년이 남았지만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 시행은 사실상 막바지다. 그 성과와 한계를 짚어 봤다.차별구조는 못 건드리고, 기존 정책 테두리만 확장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 소장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87.4%나 되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했다. 1호 방문지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7일 임기를 시작하는 안경덕 장관은 1년 남은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을 완성해야 할 책무를 지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현안을 챙기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한 수많은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 고민해야 한다. 9일이면 문재인 정부가 만 4년을 맞는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노사와 시민이 기대하는 안경덕 장관의 모습을 들었다.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 마무리 투수 역할 다하길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곧 노동절이다. 특수고용직과 프리랜서처럼 노동자인데도 노동자로 불리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는 내용의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근로자의날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법안 처리를 강조했지만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노동, 그리고 노동자의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들어 봤다.‘작가’라는 허울로 감춰진 노동이라는 이름김한별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장방송작가라는 직군이 만들어진 이래로 방송작가는 늘 프리랜서였다. 방송사에서는 줄곧 작가가 ‘시간과 장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 20일 올해 첫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 수준 결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노사 단체는 코로나19라는 같은 이유로 최저임금 대폭인상과 억제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 뒤늦게나마 지켜질지 주목된다. 노사 단체 관계자와 전문가에게 내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입장과 전망을 들어 봤다.최저임금위 본연의 논의를 하자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민주노총이 최저임금 논의에 바라는 점은 명확하다.최저임금을 통해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계가 유지될 수 있는
다시 4월이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뒤 7년이 지나는 사이 아픔이 촛불이 되고, 정치적 책임자를 끌어내리고, 정권이 바뀌고, 여당은 180석 가까운 의석을 확보했다. 그런데도 재난은 지금도 주변에 가까이 있다. 감염병 환란에 더 가난한 사람이 더 큰 타격을 입는 부조리가 여전하다. 세월호 참사 7년 우리는 어디까지 왔고, 또 어디로 가고 있는가.안전사회운동을 새롭게 만들어 내자박래군 4·16재단 운영위원장(인권재단 사람 소장) 세월호 참사 7주기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진 점을 가장 먼저 꼽으라고 하면 먼저 안전문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끝났다. 오세훈 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 흔적 지우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 노동정책 향방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서울시 노동정책은 ‘지자체 최초’라는 수식어가 뒤따르고 다른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도 벤치마킹했다. 노동존중 특별시의 정책은 어떤 운명을 맞을까.진짜 노동존중 서울시 향한 분투 만들 때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대중은 악함보다 위선을 더 증오한다.”(스테판 카를루스)폐친이 올린 이번 선거 한 줄 총평이다, 촛불로 등장한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 공정사회와 함께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에서 과실치사상·산업안전보건범죄의 양형기준을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의 기본 양형기준을 징역 1년∼2년6월로 정했다. 기존 형량범위(6월~1년6월)보다 6월~1년 상향한 것이다. 비슷한 사고가 반복하고 다수의 피해자가 생기는 등 다수범의 경우라면 최대 권고형량을 징역 10년6월로 늘려 정했다. 기존보다 권고형량을 높였지만 반응은 냉랭하다.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봤다.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양형기준이 필요서강훈 한국노총 산업안전보
정부는 25일 고용노동부를 포함한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1년 산재 사망사고 감소대책을 발표했다. 산재 사망사고가 집중하는 건설현장과 제조업 밀착관리가 주된 내용이다. 사망사고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추락사고와 끼임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 분야 기획감독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인데, 산재 사망사고를 2022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과제를 이행할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대책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봤다.획기적이지 않은 재탕삼탕 대책, 인력·조직
고용노동부가 지난 17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을 위한 모법 개정과 비준동의에 따른 후속조치다. 노조법 개정 의미가 적지 않으면서도 논란이 뒤따랐듯, 이번 시행령 개정안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의 시행령 개정안 의미와 한계,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노사단체 관계자들과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상위법인 ILO 기본협약에 위반돼신인수 민주노총 법률원장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정부가 아직도 ILO 기본협약 비준의 의미와 효과를 애써 외면하거나 무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
현장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4월7월 재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내년 대선·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정치 일정이 굵직하다. 7월부터는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을 위해 개정된 노동관계법이 시행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산업과 인력의 구조조정, 고용불안 등은 올해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올해 노사관계는 어떻게 전개될까.코로나19·ILO 협약·대선국면이 핵심이다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 올해 노사관계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3가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첫째,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올해 맞이하는 113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은 더 의미가 깊다.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 여성노동자는 노동시장에서 밀려나고 가정의 돌봄노동을 감당하며 힘겨운 상황에 처했다. 정부 통계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수는 남성에 비해 1.7배나 감소했다.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일자리도 저임금에 노동환경이 열악하다. 우리 사회는 역대 최저 출산율 운운하며 걱정한다. 답은 뻔한데도 이런 현실에 눈감고 여성을 위기 속으로 밀어 넣고만 있다. 코로나19로 노동시장·산업구조 등 세계질서는 숨가쁘게 변화하고 있다. 성평등한 노동시장을 계속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시행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이 다음달 31일 종료한다.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을 시작해 같은해 9월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1년여에 걸친 지원에도 해당 업종은 경영 위기와 고용한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 지원을 받던 노동자들이 지원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노선버스와 카지노·유원업, 면세점 협력업체 같은 업계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기존 특별고용지원업종은 여행업, 관광운송업(항공·해운·전세버스), 관광숙박업, 공연업,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2일 산업재해 청문회를 실시한다.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쿠팡풀필먼트서비스·롯데글로벌로지스·CJ대한통운·LG디스플레이·현대중공업·포스코 관계자들이 출석할 전망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또는 최근 중대재해를 반복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중대재해 사상자는 128명에 이른다. “살인기업”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국회는 이들 기업에게 무엇을 따지고 무엇을 요구해야 할까. 어떤 책임을 물어야 할까.다단계 하도급 구조 책임 물어라김형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 국회에
2월 임시국회가 이달 1일부터 시작했다. 2월 임시국회는 문재인 정부 내 주요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회기가 끝나면 사실상 4월 재보궐선거 국면이기 때문이다. 재보궐선거를 마무리하면 각 정당의 관심과 시선은 내년 대선으로 향하게 된다. 정부와 여당,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각자가 꼽은 주요 법안 통과를 강조하는 배경이다.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과 안건은 무엇일까. ILO 기본협약 비준, 더 이상 미뤄선 안 돼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게 지난 4년은 허망하다고 할 정도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정에 따라 한국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판단한 전문가 패널 보고서가 지난 25일 발표됐다. 전문가 패널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근로자 정의를 규정한 2조1호를 포함해 일부 조항 개선을 권고하면서도 한국정부가 FTA 협정문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패널 권고를 해소했다는 입장인 반면, 노동계와 일부 전문가들은 “권고를 이행하지 않아 양국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 패널 보고서 의미와 과제를 짚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