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의 매각절차가 2주 뒤 본입찰만 남겨둔 가운데 HMM 노동자들이 ‘졸속·부실 매각’이라며 KDB산업은행에 무효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사무금융노조 HMM지부(지부장 이기호)와 선원노련 HMM해원연합노조(위원장 전정근)는 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은 HMM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정부는 2016년 해운업 장기 불황 속 한진해운이 파산한 뒤 HMM 정상화에 힘썼다. 해운업은 우리나라 수출입 99.7%를 책임진다. 조선·제조·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도
외국인투자기업이 투자하기로 한 금액 중 실제로 얼마나 이행됐는지를 따져 보니 1970년대 80% 수준에서 2020년대 6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50년간 한국에 투자한 외투기업 가운데 60% 정도가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되는 먹튀 문제를 막기 위해서라도 ‘묻지마식 외자 유치’가 아니라 고용 보장과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전략적 유치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은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 현황분석과 노동의 대응 정책연구 토론회’에
한국전력공사가 대규모 적자 해결방안으로 그룹사인 한전KDN㈜·한국전력기술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안을 내놓는다. 정부의 전기요금 통제가 한전 재무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상황에서 정부가 위기 극복을 핑계로 우회해 전력 민영화에 나선다는 비판이 나온다.7일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8일 그룹사 중 한전KDN과 한국전력기술 지분 일부를 민간에 매각하는 추가 자구안을 발표한다. 아울러 2천명 인력감축과 부동산 매각, 해외사업 정리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공익성 대신 주주 이익 극대화?한전은 한전KDN 지분을
앞으로 서울에서 ‘공공건설 공사’를 할 때엔 철근·콘크리트 공사 등 건축 품질 및 안전과 직결되는 시공은 하도급이 아닌 원도급사가 100% 직접 시공해야 한다.서울시는 7일 “부실공사 없는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이런 내용의 ‘서울형 건설혁신 대책’을 발표했다. 부실공사가 발생할 때마다 마련했던 단편적 대책에서 벗어나 산업체질을 바꾸고, 관행처럼 박힌 부실의 고리를 끊어 내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공공건설 분야에서 △부실공사 업체에 대한 강력 제재 △주요 공종 하도급 전면 금지 △감리 현장감독 시간 확보에 나선다. 부실로 인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합병의 주요 관문이었던 화물사업의 분리 매각을 결정했다.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임시 이사회를 재개하고 화물사업 분리 매각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달 3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화물사업 매각안이 담긴 시정 조치안에 동의할지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정회했다.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유럽과 한국 사이 화물사업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화물사업 매각과 슬롯(항공사가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 반납을 요구했다. 이날 화물사업 분리 매각 안건이
표준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원·하청 노동자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조선산업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선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산업 진흥’에만 매몰될 게 아니라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같은 ‘종사자 보호’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선산업
금융권 현금수송 전문업체 BRNK(옛 브링스코리아)가 또다시 무더기 해고 위기에 처했다. 주요 위탁사인 KB국민은행이 최근 계약 방식을 변경하면서 직원 절반가량이 일자리를 잃을 정도로 물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은행은 지난 16일 ‘통합물류 업무’에 대한 위탁계약 입찰 공고를 냈다. 내
케이블방송·인터넷을 제공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 HCN이 간접고용 케이블 노동자에게 상품 고장을 유도해 고객이 신규 상품에 가입하게 하는 불법·부당영업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함께살자HCN비정규직지부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KT스카이라이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부는 2021년 HCN을 인수한 KT스카이라이프와 HCN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HCN이 협력업체 소속의 케이블 노동자에게 일명 ‘필터영업’으로 불리는 불법영업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
노동의 관점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바라보는 ‘L-ESG’ 개념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가 함께 ESG 항목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L-ESG’는 와 ESG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L-ESG 연구모임’이 지난달 20일 ‘L-ESG란 무엇인가’ 주제의 발표회에서 처음 제기한 개념이다. E(환경)와 G(지배구조)에 비해 S(사회), 그중에서도 ‘노동’은 ESG 경영에서 경시되는 현실에서, 향후 ESG 논의에서 노동의 위상과 의미를 확인하고 ESG와 노동의 관계를 정립하자는 제안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가계대출 폭증 원인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책임이 은행권에 있다고 한 데 대해 금융노조는 “비겁한 처사”라며 사퇴를 촉구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12일 성명을 내고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공약인 ‘DSR 규제 완화’의 일환”이라며 “정부 기조를 따른 은행들이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겠느냐”며 따졌다.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행권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대해 “금융상식이 있으면 그런 상품을 안 내놓는다고 생각한다”며 “대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 매각이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적 자금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 매각 재입찰이 또다시 유찰됐다. 지난 5일 예비입찰에 한 곳의 사모펀드 운영사만 참여하면서 거래가 성립되지 않은 것이다. 금융위가 지난해
금융 공공성을 강조하며 사회공헌과 상생금융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단기적인 성과주의에 그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금융권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회공헌을 강조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의 이런 금융정책의 실태를 고발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노조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대통령 발언 뒤 ‘사회공헌·상생금융’ 압박24일 금융노조와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는 금융권에 사회공헌과 상생금융 지원을 압박하고 있다. 시작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현직 농협중앙회장의 ‘셀프 연임’을 허용하는 농업협동조합법 개정 움직임에 노동계와 농업계가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한국노총·전농 등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농협회장 셀프법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협법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 임기는 4년이다. 역대 회장들의 권력남용과 비리로 2009년 연임제를 단임제로 바꿨다. 하지만 최근
양대 노총 금융노동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을 100점 만점에 17.5점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과도한 개입’과 ‘근시안적 금융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양대 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에 대한 조합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7월17일부터 8월23일까지 금융노조·사무금융노조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자는 1천800명이다.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전반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89.7%에 달했다.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
서울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택시 운행 연한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택시 노동자와 승객의 안전을 외면한 채 택시업계 이윤을 보장하려는 조치라는 비판이 거세다.1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이은림 국민의힘 시의원은 최근 서울특별시 택시 기본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자치단체 결정에 따라 택시 자동차의 차령을 2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지난해까지는 법인택시(일반택시)의 기본 차령은 4년이고, 검사를 거쳐 1년씩 두 차례 연장하면 최대 6년까지 운행을 할 수 있었다. 올해 3월21일 여객자동
산업은행 부산 이전 정책을 뒷받침하는 컨설팅 용역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노동계는 국책 금융기관 이전이 경제적 타당성 검토 없이 정치적 목적으로만 결정됐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위원장 김현준)는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압과 조작으로 점철된 부산 이전 컨설팅 보고서를 전면 백지화하고 산업은행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산업은행 부산 이전 힘 실은컨설팅 과정에 외압 있었나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인 산업은행
쿠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택배기사 집단과로사 이후 사회적합의로 개선되고 있는 택배업계 노동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진단이다.서비스연맹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과 공동주최로 ‘택배과로사 사회적합의의 규범으로 본 쿠팡(CLS)의 계약관계와 노동실태’ 토론회를 열었다.CLS가 불공정 계약으로 고용 불안정을 야기했다는 지적부터 나왔다.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서비스법)상 표준계약서 작성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취지다. 이주한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해당 법은 최소한의 업무를
㎏웹소설 시장 규모가 1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창작자 10명 중 3명은 한 작품당 평균 10만~100만원 원고료를 받는 등 수입이 저조했다. 작가 절반 이상이 불공정 계약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웹소설 분야 정부의 첫 실태조사다.웹소설 산업은 성장세다. 산업 규모는 약 1조390억원으로, 2020년 6천400억원 대비 3천990억원(62%) 증가했다. 웹소설 이용자는 587만명 가량으로 파악됐다.그러나 정작
대리운전 플랫폼 로지소프트가 대리운전기사로부터 떼어 가는 수수료 인상안을 최종 철회했다.대리운전노조(위원장 김주환)는 31일 “티맵모빌리티·로지소프트와 협의를 통해 노조와 합의 없이 수수료 인상(변동수수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프로그램의 관련 기능을 삭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수고용직노조인 대리운전노조가 임금과 관련한 수수료 체계를 플랫폼사와 합의한 것이서 주목된다.대리운전 중개 프로그램사 로지소프트는 지난달 16일 기존 고정 수수료(20%) 체계를 변동 수수료(15~25%)로 변경했다. 로지연합이라고 불리는
대리운전 플랫폼 로지소프트가 대리운전 노동자로부터 떼어 가는 수수료 인상안을 시행 6일 만에 중단했다. 산재보험 적용에 따른 보험료 부담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조치라는 비판이 일자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대리운전노조(위원장 김주환)는 22일 성명을 내고 “플랫폼사 로지소프트의 수수료 인상을 위한 변동 수수료제 도입 중단 결정에 이어 로지연합도 즉각 수수료 인상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지난 16일 대리운전 중개 프로그램사 로지소프트는 기존 고정 수수료(20%) 체계를 변동 수수료(15~25%)로 변경했다. 로지연합이라고 불리는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