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플랫폼 로지소프트가 대리운전기사로부터 떼어 가는 수수료 인상안을 최종 철회했다.

대리운전노조(위원장 김주환)는 31일 “티맵모빌리티·로지소프트와 협의를 통해 노조와 합의 없이 수수료 인상(변동수수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프로그램의 관련 기능을 삭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수고용직노조인 대리운전노조가 임금과 관련한 수수료 체계를 플랫폼사와 합의한 것이서 주목된다.

대리운전 중개 프로그램사 로지소프트는 지난달 16일 기존 고정 수수료(20%) 체계를 변동 수수료(15~25%)로 변경했다. 로지연합이라고 불리는 대리운전업체들의 요청을 프로그램에 반영했다는 게 로지소프트 설명이다. 노조는 사실상 수수료 인상 조치고, 산재보험 적용에 따른 보험료 납부 부담을 노동자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로지소프는 물러선 모양새다.

수수료 인상을 최초 요구한 대리운전업체들의 입장 확인이 남아있다. 대리운전노조는 다음달 8일 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수수료 인상 철회는 물론 △대리운전요금과 대리운전보험 정상화 △프로그램 쪼개기(분사) 금지 △부당한 비용부과 금지 △부당 배치제한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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