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시장 규모가 1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창작자 10명 중 3명은 한 작품당 평균 10만~100만원 원고료를 받는 등 수입이 저조했다. 작가 절반 이상이 불공정 계약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웹소설 분야 정부의 첫 실태조사다.

웹소설 산업은 성장세다. 산업 규모는 약 1조390억원으로, 2020년 6천400억원 대비 3천990억원(62%) 증가했다. 웹소설 이용자는 587만명 가량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정작 웹소설 작가들은 낮은 원고료에 허덕이고 있다. 2021년 한 해 평균 수입은 3천487만원인데, 이중 웹소설 연재로 얻은 수입은 46.1%로 절반도 못 미쳤다. 원고료 자체가 낮은 것이 원인이다. 한 작품당 평균 원고료 수준은 10~100만원이 27.8%로 가장 많았다. 원고료가 5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대다수(72.6%)인데, 작품 완성 기간과 창작 비용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소득이라는 지적이다. 이수경 여성노조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장은 “편당 결제금액이 100원으로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돼 있다”며 “플랫폼사의 무료 공개 이벤트나 출판사의 할인 이벤트에 대한 부담을 작가들이 지고 있다”고 말했다.

불공정 계약은 낮은 원고료 원인으로 지목된다. 플랫폼·에이전시 등과 계약시 ‘계약조건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응답이 52%였다. 그 이유로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수용했다’가 30.8%, ‘수용하지 않으면 계약 체결이 어렵다’가 24.3%로 의지와 무관하게 수용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절반 이상(55%)이 불공정 계약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2차적 저작권, 해외 판권 등 제작사에게 유리한 일방적 계약’이 34.4%로 가장 많았다. 2차적 저작물 계약을 한 응답자가 74.8%를 차지했지만 2차적 저작물 수입이 평균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그쳤다.

이외에도 창작자들이 겪은 불공정 유형은 △계약 전 계약내용 수정요청 거부(33.4%) △매출이나 정산내역 불성실 제공(32.6%) △적정한 수익 미배분 및 제한·지연(30.6%)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가 22.6% 등이다.

문체부는 “웹소설 진입장벽이 낮아 저작권 인식이 낮을 수 있다”며 웹소설 분야 표준근로계약서 등을 통해 창작활동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달 8일 출범하는 민관 합동 웹소설 상생협의체가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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