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괴롭힘 금지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 첫날 9건의 진정이 고용노동부에 접수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MBC 계약직 아나운서 사건에 대해 “직장내 괴롭힘일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17일 노동부에 따르면 MBC 계약직 아나운서와 한국석유공사 사건을 포함해 지난 16일 지방노동관서에 접수된 직장내 괴롭힘 신고는 9건이다.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
"10년을 싸운, 그것도 노래하는 사람에게 사무직 1년 계약직이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국립오페라합창단 해고자인 문대균 공공운수노조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장이 1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대로 된 복직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립오페라합창단에서 해고된 문대균 지부장은 지난 10년간 문체부의 졸속적인 대책과 약속불이행 탓에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현대차자본 처벌 한광호 열사 투쟁승리 범시민대책위원회(유성범대위)가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 구형공판을 앞두고 장외로 나섰다. 유성범대위는 1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년째 이어지는 노조파괴를 끝내기 위해 다시 총력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2017년 12월 유시영 회장의 노조파괴 혐의에 유죄 판결
한국전력공사가 한전산업개발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한전산업개발노조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은 보유 중인 한전산업개발 지분 29% 전량을 '매각 가능 물량'으로 분류해 공시했다. 올해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회계결산 보고서에 이 같은 자회사 지분매각 계획이 포함됐다. 한전이 한전산업개발 등 자회사 지분을 매각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열흘 간격으로 노동자 사망사고가 일어났다.11일 포스코노조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화성부 코크스공장에서 기기운전·설비점검 업무를 하는 정규직 노동자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몸에 화상을 입은 흔적이 있고 두 팔이 모두 골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올해 9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던 A씨는 설비점검 작업을 위해 공장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복귀시간에 돌아오지 않고 무전에도 응답이 없자 이를 이상하게 생
사무기기 전문업체 신도리코가 올해 초까지 여직원들의 순번을 정해 구내식당에서 임원과 외부 손님 밥상 서빙을 시키고, 매년 9월 우석형 회장이 참석하는 행사 때 직원들에게 걸그룹 댄스와 차력쇼를 강요하는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협동심·애사심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산악용 자전거를 들고 산을 오르게 하거나, 고무보트를 저어 한강을 건너게 하는 등 군대식
검찰이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을 사내하청업체에서 노동자들을 불법으로 파견받은 혐의로 기소했다. 2015년 기아차 화성공장 비정규 노동자들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지 4년 만에 불법파견 결론을 내린 것이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김주필)는 박한우 사장과 전 화성공장장 등 2명을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
"하루 종일 쉼 없이 일하는데도 어린이집 원장은 휴게시간 대장에 1시간 쉬었다고 서명하라고 해요. 휴게시간을 사용하는 동료가 담당하는 아이들은 다른 교사가 맡게 됩니다. 평소보다 두 배 인원을 맡으면 보육서비스 질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공공운수노조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지연 노조 보육2지부 운영위원의
한국도로공사가 용역회사 소속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의 정규직 전환을 자회사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현장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자회사 전환에 동의한 노동자들과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이 충돌하는 형국이다. 공공노련 한국도로공사영업소노조와 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조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도로공사는 자회사에 요금수납업무를 이관하
민주노총이 김명환 위원장 구속을 문재인 정부 '노동존중 폐기 선언'으로 간주하고, 전면적인 대정부 총력투쟁에 나선다. 노정관계가 얼어붙고 있다.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구호로만 존재하던 노동존중을 폐기하고 재벌존중과 노동탄압을 선언했다"며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비상한 결의로 조직하겠다"고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인 강환주(48)씨는 다음달 1일 공장으로 돌아간다. 지난해 9월 쌍용차와 쌍용차지부, 기업노조인 쌍용차노조가 맺은 '노·노·사 합의'에 따른 마지막 복직대기자 48명 중 1명이다. 복직을 앞둔 강씨는 24일 에 "기쁜 마음보다 걱정스럽고 답답한 마음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7월1일
#1. 부서이동 후 새로운 상사와 일을 하게 된 A씨. 점심시간까지 간섭하는 상사의 행동을 담당임원에게 얘기했다가 곧바로 보복을 당했다. 다른 직원들 앞에서 "고자질쟁이"라고 A씨를 모욕한 상사는 다음날 "30분 단위로 업무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시켰다. A씨는 사무실에 홀로 남아 이튿날 새벽까지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2. B씨는 "화분이 말랐다"며 직원들을 소집해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며 폭언한 상사를 생각하면 아직도 울화통이 터진다. 상사는 "화분이 말랐는데 보고를 하지 않았다"며 직원들을 닦달했다. 그는 "업무
A씨는 아르바이트 경험을 떠올릴 때마다 몸서리가 난다. 그는 “오빠라고 부르라”는 직장 상사의 성희롱에 시달렸다. 상사는 업무시간이 끝난 뒤에도 만남을 요구했고 신체접촉까지 했다. A씨는 상사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본사에 신고했다. 본사는 사건을 무마하기 바빴다. 그러는 사이 상사의 괴롭힘이 심해졌다. A씨는 일을 그만뒀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을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업무를 맡은 하청업체가 쟁의행위를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에게 1억원이 넘는 손해배상을 청구해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와 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손잡고)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인 한국공항㈜은 청소노동자 손해배상과 장기농성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항공은
검찰이 김명환 위원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노정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계기로 정부와 민주노총이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노동존중 사회를 선언한 문재인 정부가 집권 3년차에 민주노총과 선을 긋고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2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검찰의 김명
최근 사망한 당진우체국 소속 집배원 고 강길식씨의 사인이 뇌출혈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만 25명의 집배원이 뇌심혈관계질환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 집배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일 평균 노동시간(7.5시간)보다 약 4시간 많은 11.6시간을 일한다. 올해만 9명의 집배원이 숨졌는데도 장시간·중노동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20년까지 집배원 2천명 증원을 약속한 우정사업본부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쓰러져 가는 집배원들을 외면하고 있다. 현장 집배노동자들은 “더 이상 쓰러지지 않고 죽지 않는 일터를 만들어 달라”고 목소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콘크리트 말뚝을 만드는 공장에서 천장 크레인을 혼자 수리하던 하청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크레인에 끼여 사망한 뒤 18시간 만에 발견됐다. 그사이에도 크레인 작업이 이뤄졌다. 2인1조 작업수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19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정오께 대림C&S 용인공장 내 하도급업체 공무팀장 A(52)씨가 목숨을 잃
울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법인분할 주주총회 무효소송과 하청노동자 노조가입 운동에 참여한다.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하청노동자 체불임금 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날치기 도둑 주총 원천무효 소송을 위해 6월
현대제철이 "사내하청 노동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국가인원위원회 차별시정 권고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금속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이 인권위 시정권고를 이행하도록 노동부가 근로감독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제철 당진·순천공장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은 201
농촌진흥청 대변인실에서 일하던 직장갑질 피해공무원 3명이 내부감사 과정에서 2차 가해를 당했다며 외부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무원노조 농촌진흥청지부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농촌진흥청 스스로 갑질사건을 해결하기에는 역량부족이라고 판단해 외부 인권단체에 갑질사건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부와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김아무개씨는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