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민주노총이 전쟁을 부르는 대규모 공군훈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민주노총은 31일 성명을 내고 “전쟁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 적대정책을 폐기하지 않고 대북 선제공격 성격의 대규모 공군훈련을 이어 간다는 것은 우리 민족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떠미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더 이상 윤석열 정부의 전쟁 책동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일 한국노총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양대 노총 기자회견을 개최하려 했지만 이태원 참사 여파로 취소했다.공군과 미 7공
일제강점기 항일혁명가이자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옥중에서 숨진 이재유 선생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 출범식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다.기념사업회를 준비해 온 발기인들은 17일 취지문에서 “이재유 선생은 노동자 투쟁을 중심으로 민족해방 투쟁을 이끌었다”며 “혁명적이었던 만큼 민족적이었고, 민족적이었던 만큼 민중적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중과 함께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진정한 민중의 세상’의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새로운 국제질서의 특징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가 한 주장이다. 이날 토론회는 10·4 남북공동선언 15주년을 기념해 열렸다.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중 간 갈등이 전면화하고 있다. 정욱식 대표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의 치열하고도 위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월 조지워싱턴대에서
전·현직 대통령의 남북합의에 대한 생각은 극명히 갈렸다.문재인 전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 등 그동안 남북합의에 대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밝혔다. 국회 한반도 평화포럼이 주최하는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18일 공개한 서면 축사에서다. 문 전 대통령의 퇴임 뒤 첫 공개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그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한순간도 포기할 수 없는 겨레의 숙원”이라며 “평화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으며 그 누구도 대신 만들어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불
국가보안법에서 대표적 독소조항으로 꼽히는 2조(정의)와 7조(찬양·고무 등)가 이번에는 위헌 판결을 받을 수 있을까. 전국 1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지 74년 됐다”며 국가보안법 2조1항과 7조1·3·5항에 대한 위헌 판결을 촉구했다.헌법재판소는 이달 15일 해당 조항에 대한 위헌심판사건(2017헌바42 등 총 11건 병합) 공개변론을 개최한다. 국가보안법 2조1항에서는 반국가단체를 규정하고 있다. 7조(찬양·고무 등) 1·3·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노동운동가였던 이재유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1930년대 노동자 투쟁을 통해 민족해방운동에 나섰던 이재유. 일제는 그를 두려워했고 그를 잡는 데 혈안이 됐으며 그를 잡은 뒤엔 끝내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념과 사상을 이유로 오랫동안 역사의 뒤편에 자리했던 이재유는 지금의 한국 노동운동이 나아갈 길에 어떤 시사점을 줄까.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와 소통과혁신연구소는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이재유 등 1930년대 노동운동가들의 넋을 찾아서’ 주제의 역사탐방에 나섰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을 중심으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를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전쟁 반대”를 외쳤다. 한미 양국 군은 16일부터 19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의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한다. 이어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본연습을 실시한다. 이번 본연습에서는 2019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야외기동훈련이 재개된다.민주노총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한미연합군사연습은 한반도와 주변국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전쟁을 준비하는 훈련을 하겠다는 것
양대 노총이 6·15 남북공동선언 22주년을 맞아 정부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자주통일의 길에 앞장서자고 뜻을 모았다.이들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양대 노총 통일위원회 공동토론회’를 열고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 방안과 노동자 통일운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토론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대북정책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선아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 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북한 비핵화를 이룬다’로 요약된다”며 “정부는 선제타격
고 신효순·심미선양 20주기를 앞두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재정립하고 한반도 전쟁기지화를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민주노총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 세종대로에서 ‘반미자주 노동자대회’를 열고 “20년 전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신효순·심미선 두 학생의 죽음을 추모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미국을 규탄하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반미자주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효순·미선이 사건’은 2002년 6월13일 경기도 양주의 한 국도에서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신효순·심미선양이 미군 장갑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4·27 판문점 선언 4주년을 맞아 남북철도 잇기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평화철도·공공운수노조·철도노조 등 1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2022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에도 문재인 정부 임기 말까지 남북철도가 연결되지 못했다”며 “민족의 생명줄이자 공동번영의 젖줄인 남북철도를 잇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남북 정상은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경의선·동해선 연결에 합의했다. 하지
“불평등을 갈아엎고 기득권 양당체제를 끝장내자”는 외침이 서울 여의도공원에 울려 퍼졌다.전국민중행동은 지난 15일 오후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2022 민중총궐기’를 열고 “촛불 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부의 성적표는 참담하다”며 “노동자와 민중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들의 목소리는 사라졌다”고 밝혔다.문재인 정부 들어 민중총궐기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민중행동의 전신인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맞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7차례에 걸쳐 민중총궐기 대회를 열었다.양경수 위원
아들 이한열의 뜻을 이어 평생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배은심 여사가 별세했다.이한열기념사업회는 9일 “이날 새벽 5시28분 배은심 어머니께서 향년 82세로 운명하셨다”고 밝혔다.배은심 여사는 1987년 6월9일 아들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같은해 8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사무실을 직접 찾은 이래 줄곧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민가협은 1986년 8월12일 창립해 민주화 운동 현장을 지켜오고 있었다. 이후 그는 광주 집보다 전국의 민주화·인권투쟁 현장과 서울의 한울삶(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
30주년을 맞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보수단체의 훼방으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리지 못했다.정의기억연대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 30주년 기념 1천525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일본 정부는 진정한 사죄와 반성은커녕 역사를 지우고 피해 생존자들을 모욕해 왔다”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해결되는 날까지 변함없이 외치겠다”고 강조했다.수요시위는 1992년 1월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 방한에 앞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 회원들이 주한 일본대사
“불평등한 세상을 갈아엎자”는 구호를 내걸고 15일 서울에서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다.전국민중행동 준비위원회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부에서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민중행동은 민중총궐기투쟁본부를 계승한 민중공동행동을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2015~201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맞서 민중총궐기를 개최했다.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전국농민회총연맹·진보당을 비롯한 37개 노동·시민·사회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가 5천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를 사실상 원천봉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경찰청이 지난 21일 국가경찰위원회에 보고한 ‘2021년 집회시위 상황 분석과 2022년 전망’을 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집회금지 통고는 4천985건으로 지난해 4천380건보다 605건 늘었다. 집회금지 통고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집회금지 통고가 각각 12건, 9건에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선후보 단일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원탁회의가 구성됐다.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김경민 YMCA 사무총장, 박승렬 NCCK인권센터 소장을 비롯한 진보진영 인사 40여명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체제 타파와 진보정치 대단결을 위한 대선 대응 각계 원탁회의’를 구성했다”며 “내년 대선을 넘어 지방선거에서도 진보정치 세력 간의 의미 있는 연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원탁회의는 “촛불 정부를 자임하며 공정하고 평등한 대한민국 건설을 내걸었던 문재인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동자 대통령 후보로서 진보후보단일화를 이루겠다”며 민중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한 전 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망의 오징어게임을 끝내는 희망의 정치반란에 나서자”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민중경선 추진 조합원 서명운동본부 상임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한 전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에서 “73년간 이 나라를 지배해 온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압도적 노동자·민중의 힘으로 심판하고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진
“19년 동안 남의 집을 지었지만 아직 내 집은 못 지어 봤습니다. 자동차회사나 전자회사는 직원 할인이 있는데 건설노동자에게는 할인이 전혀 없습니다. 가족들은 경북 포항에 집을 얻어 살고 있고, 저는 서울의 임대아파트에서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서울에서 다시 같이 살 수 있을까요?”(건설노동자 예성일씨)민주노총 서울본부·정의당 정책위원회·한국도시연구소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서울지역 노동자 주거실태조사 결과발표 토론회 및 증언대회’를 열었다. 예씨는 “‘부모 찬스’ 없이는 자력으로 서울에 집을 마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군비증강을 중단하고 국방예산을 삭감하라고 요구했다.남측위원회는 8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22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다시 제안했다”며 “종전과 평화를 원한다면 공격형 무기도입과 군비증강부터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서 국방예산은 55조2천277억원으로,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비해 36.9% 증가했다. 남측위원회는 “정부 국방예산의 문제점은 국방비 증가가 주로 공격형 무기 도입, 대북 적대적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문제가 대법원이 피해자의 손을 들어준 지 3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의 사과와 한국 정부 차원의 사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양대 노총을 비롯해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는 국가가 외면한 피해자들이 투쟁으로 얻어 낸 대법원 판결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8년 10월30일 강제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