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훈 기자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4·27 판문점 선언 4주년을 맞아 남북철도 잇기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평화철도·공공운수노조·철도노조 등 1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2022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에도 문재인 정부 임기 말까지 남북철도가 연결되지 못했다”며 “민족의 생명줄이자 공동번영의 젖줄인 남북철도를 잇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은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경의선·동해선 연결에 합의했다. 하지만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김웅전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남북철도 연결은 한반도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철도노동자들은 남북철도 연결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달려가는 ‘철의 실크로드’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에 남북철도 연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은 “윤석열 차기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민족의 생명을 지킨다는 것을 자각하고 남북철도 연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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