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세계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를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전쟁 반대”를 외쳤다. 한미 양국 군은 16일부터 19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의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한다. 이어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본연습을 실시한다. 이번 본연습에서는 2019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야외기동훈련이 재개된다.

민주노총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한미연합군사연습은 한반도와 주변국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전쟁을 준비하는 훈련을 하겠다는 것은 전쟁을 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 나라를 전쟁의 화염 속으로 몰아넣으려는 윤석열 정부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최측 추산 1만명이 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전쟁을 부르는 대결정책과 한미일 군사협력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평화가 곧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기름값이 폭등하는데 미국 눈치를 보면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86%나 줄였고, 미국을 위한 사드 배치로 중국과 분쟁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미국에 치우친 대결정책이 아니라 자주적인 평화정책으로 노동자와 민중의 생존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는 민주노총에 연대사를 보냈다.

광복 77주년 8·15 자주평화통일대회 추진위원회는 노동자대회 직후 같은 장소에서 자주평화통일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대회가 끝난 뒤 ‘윤석열 대결정책 중단’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용산 대통령실까지 도보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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