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한 달 사이 부산지역에서만 4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당했다. 그보다 석 달 앞선 같은해 4월에는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 공사장 매몰사고로 1명 사망하고 6명이 크게 다쳤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노동자들이 억울하게 삶을 마감했다"며 &qu
지난 2009년 8월1일 설립된 경기도 안산 소재 한 식료품 제조사업장에서 같은해 8월27일 한 노동자가 스티커 작업 중 토트박스(수납함)에 걸려 넘어져 왼쪽 가슴에 부상을 입는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회사 설립 후 26일 만의 첫 사고였다. 7일 후인 9월3일에는 야채커팅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었고, 한 달여 후인 10월13일에는 무 찌꺼
"돈이 없는 것보다 '불법 폭력집단'이라고 매도하고, '해고를 당해도 마땅한 귀족노동자'라고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더 힘들었어요. 그게 너무 괴로웠습니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부인 권아무개(38)씨는 “피해자임에도 오히려 가해자로 바라보는 사회적 낙인이 고통스럽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권씨의 남편은 신경안정제
"도대체 무슨 대단한 사과를 하겠다는 건지…. 삼성전자는 주현이 마지막 가는 길까지도 힘들게 만드네요." 지난 16일 오후 2시 천안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이날 정오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조문을 기다리다 지친 고 김주현씨의 어머니 송아무개(58)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충남 아산 삼성전자 LCD사업부에서 일하다 탕정사업장 기
한 대형 종합병원 간호사 A씨는 나이트 근무를 하던 중 혈액암 환자에게 다른 사람의 피를 수혈했다. 다행히 혈액형이 같아 환자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지만 자칫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사고였다. 결국 그는 사직서를 내고 현장을 떠났다. 근무 당시 현장은 암환자가 많은 병동이었지만 간호사 2명이 환자 43명을 돌봤다. 암환자 등 중증환자가 많은 병동에
보건복지부가 대형병원 환자 쏠림을 막기 위해 시도했던 '대형병원 약제비 인상안'이 보류됐다. 복지부는 지난 1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논의한 결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건정심은 의약계(의료공급자) 대표·소비자단체 대표·정부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해 건강보험 관련한 현안을 심의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건강에 치명적인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다.” 수면 결핍이 심장병과 뇌졸중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워릭대학의 프란세스코 카푸치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8일 유럽심장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하룻밤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이고,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거
지난해 11월28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7일이면 꼭 100일째를 맞는다. 피해 확산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나 방역·매몰 작업에 참여했던 공무원의 건강·안전 대책 마련은 뒷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벌써 8명의 공무원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전국 75개 시·군에서 345만두 살처분 6일 행정
한국노총이 올해 노동건강권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과 현장 역량강화에 주력한다. 대외적으로는 명예산업안전감독관제도 실질화와 산재보험의 적용확대·업무상질병 인정기준 확대 등 산업안전보건 및 산재보험 제도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대내적으로는 현장에서 노동건강권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간부를 조직하고, 교육사업을 추진해 위축되는 현장의 산업안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0일 사단법인 대한산업보건협회 최아무개(65) 회장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최 회장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1억4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30일 대한산업보건협회에 대한 법인사무점검 결과를 비교적 자세하게 공개했다. 노동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건강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로 무상급식은 복지 문제 중 가장 큰 화두가 됐다. 최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반대입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무상급식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아이들에게 질 좋은 음식을 먹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맛있고 질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몸과 마음도 건강해야 하지 않을까. 학
민주노총이 올해 국민에게 다가서면서도 조직화와 연결된 노동안전보건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동안전보건 작은 음악회인 '아주라 콘서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환경미화원에게 씻을 권리를'과 같은 국민 연중 캠페인도 새롭게 준비한다.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근로복지공단 앞 산업재해 상담 '찾아가는 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을
캐나다에는 ‘안전패스포트’라는 것이 있다. 24세 이하 청소년들이 산업재해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기본지식을 습득했는지를 검증하는 국가 차원의 안전보건 인증 프로그램이다. 안전패스포트를 습득하려면 청소년들은 안전보건 커리큘럼 전문가들이 개발한 교육내용에 기초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에 통과하면 안전보건 기본지식을 입증할하
경상북도에 번진 구제역 방역작업을 하다가 지난 1일 뇌출혈로 쓰러진 안동시 소속 공무원 금아무개씨(52)가 7일 끝내 숨졌다. 금씨는 지난달 29일 안동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한 후 방역작업에 동원돼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채 밤샘근무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역 구제역에 이어 최근 전라북도 지역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되면서 공무원들이 대거 방역작업
4대강 사업 현장에서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이 초래한 인재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국토해양부의 4대강 산재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1일부터 올해 2010년 11월17일 사이에 4대강 현장에서 노동자 9명이 부상을 입고 4명이 사망했다. 자료에 따
휴대전화용 진동모터를 생산하는 충북 청주의 자화전자(주)는 최근 경비실의 출입자 확인용 창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했다. 이전에는 회사에 방문하는 사람을 확인할 때마다 경비노동자가 팔을 길게 뻗어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출입자를 확인하기 위해 버튼만 누르면 된다. 간단한 시설이지만 경비노동자의 어깨와 팔 등 근골격계질환을 막을
지난 5일 오전 찾아간 서울 송파구 남부순환로에 위치한 가락동농수산물시장(가락시장). 남문으로 들어서자 ○○농산·○○상회·○○유통이라고 쓰인 작은 간판 아래 수십 개의 영세 도매상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양파며 배추·무 따위가 소비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매상점 앞에는 얼핏 보면 지게차처럼 보이는 일명 &ls
한국 사회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노동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31일 노동부에 따르면 노동자들의 평균연령은 99년 35.9세에서 지난해 38.5세로 증가했다. 노동자들이 10년 새 2.6살 늙어 버린 것이다. 이 속도라면 2020년에는 노동자 평균연령이 40대 초반을 넘어서게 된다. 급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동현장의 산업재해 발생 양상도 달라지고 있
지난 5일 시작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구분 없이 집중적으로 비판을 받은 사안은 산업재해 등 산업안전보건과 관련한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자 등 이른바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정감사의 화살을 피해 가지 못했다. 삼성전자 직업병 사망자 31명? 국정감사에 나선 의원들을 경악케
지난 83년부터 대형 조선소에서 도장작업을 했던 박아무개(55)씨의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96년부터였다. 청력이 떨어지고, 시력이 나빠졌다. 그해 받은 특수건강검진에서는 중등도 인지기능 장애로 독성뇌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평상시 몸을 혹사하지도 않았다. 담배는 어렸을 때 1~2년 피우다 말았고, 술을 자주 마시는 편도 아니었다. 유기용제를 덜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