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서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미국사업장에서 희망퇴직을 시행한 글로벌 지엠(GM)이 한국사업장에서도 곧 별도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12일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지엠은 지난 10일 “회사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전환하기 위해 GM의 한국사업장도 별도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는 취지의 공지를 사내게시판에 게시했다. 지난 1월31일 지출 삭감과 생산방식 개선을 통해 향후 2년에 걸쳐 비용 20억달러를 삭감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이다.“심화하는 전기차 경쟁, 비용 절감해 투자 여력
광주시가 광주상생일자리재단과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을 통합하기로 결정하면서 광주형 일자리를 향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두 기관을 통합한다고 해서 그 기능이 줄어들거나 상생일자리재단이 갖는 가치가 퇴색되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노동계와 전문가 생각은 다르다.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은 광주형 일자리의 4대 원칙(적정임금·적정노동시간·노사책임경영·원하청 관계 개선)을 실현·확산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연구·논의하는 거버넌스 기구로 평가돼 왔는데,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광주시 “상생일자리재단 기능 강화 위한 것”두
한국와이퍼 노동자가 와이퍼 대체생산지로 확인된 경남 창원시 ㈜엘소 공장 앞에 “대체생산 중단”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창원에는 덴소코리아 본사가 위치해 있다. 덴소코리아는 일본 덴소의 계열사다. 한국와이퍼는 덴소가 100% 출자한 기업이다.5일 금속노조 한국와이퍼분회(분회장 최윤미)에 따르면 분회는 엘소 창원공장 앞 노숙농성을 지난 2일 시작했다. 5명씩 한 팀을 이뤄 2박3일 동안 농성장을 지키는 식이다. 엘소에서는 한국와이퍼가 수행하던 와이퍼 최종조립 업무를 진행 중이다. 한국와이퍼가 양도·양수를 계획하는 디와이오토 자
전문가들이 서울을 국제금융중심지로 계속 육성하기 위해서는 한국산업은행 본점을 서울에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대종 세종대 교수(경영학)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국제금융도시 서울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금융노조와 서준오 서울시의원이 공동주관하고 서울시의회가 주최했다.이날 김 교수는 “현재 세계 30위권인 한국의 금융업을 5위권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을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며 “매년 주요 금융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바람에 서울의 금융경쟁력 순위가 하락한다”고 지적했다.
국회·노동·시민사회는 정부가 지난해 9월 공개한 론스타 사태의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ISDS) 사건 판정문을 모두 번역해 분석해 봐도 1천400여명의 인명과 각주가 비공개돼 있어 제대로 된 관련자와 책임자가 판별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금융노조와 사무금융노조, 경실련, 금융정의연대, 민변, 참여연대, 심상정·배진교 정의당 의원과 민병덕·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국회와 노동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론스타 ISDS 판정문 분석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었다. 심상정 의원이 지난달 22일 판정문 원본인 영문본을 국회도
조선 5사 원·하청 노사가 적정 기성금 지급과 원·하청 간 보상 수준 격차 최소화에 합의했지만 당장 하청노동자 저임금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 대책이 보지 않는다는 비판 목소리가 높다. 금속노조 조선하청 3개 지회(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전남조선하청지회)가 2일 오전 울산시 남구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원·하청 간 격차 해소는 업황 개선되면?”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5사 원·하청 대표는 지난달 27일 조선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대구시에 이어 청주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마트노동자들이 “노동자 의견은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반발했다.마트산업노조는 2일 오전 충북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에 위치한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일요일 휴식을 잃어버리고,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일요일에 쉬려면 관리자와 동료들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며 “청주시는 당장 의무휴업 평일 변경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달 23일 상반기 중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금융감독원에 은행권 점포폐쇄 절차 강화를 촉구했다.노조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들이 점포폐쇄를 하면서 근거로 제시하는 사전영향평가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자료”라며 “금융당국과 정부는 매년 전체의 5%가 넘는 은행점포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실효성 없는 평가체계를 접고 노조 요구에 답하라”고 촉구했다.박홍배 위원장은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때 실시하는 사전영향평가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은행별로 기준이 다르고 형식적으로 운영될 뿐 아니라 외부전문가 평가를 생략하거나
한국마사회 노사의 숙원이던 온라인 마권 발매 법안이 국회 첫 문턱을 넘었다. 국회 본회의까지 갈 길이 남았지만 반대하던 주무부처가 입장을 선회하면서 물꼬를 텄다. 화상경마장 같은 장외발매소와 무인발매기 감축 같은 과제 이행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한국마사회노조는 26일 성명을 통해 “3년 동안 방치됐던 법안의 뒤늦은 처리에 시기적 아쉬움은 남지만 환영한다”며 “국회 후속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온라인 발매 법안의 공포 시점까지 준비를 통해 온라인 마권 발매제도의 성공적 정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
윤석열 정부의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출범을 알리며 ‘탄소중립·녹색성장 12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전 정부가 탄소중립에 ‘공정한 전환’을 포함했던 것과 달리 윤석열 정부는 ‘질서 있는 전환’을 정책방향으로 설정했다. “모든 사회구성원이 공감하고 협력하는 탄소중립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산업·일자리 전환 정책으로는 ‘직무훈련’과 ‘창업 지원’이 주류였다. 폐쇄를 앞둔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의 구체적인 일자리 전환 비전은 찾아볼 수 없었다.문재인 정부가 ‘공정한 전환’으로 번역한 정의로운 전
2021년 기준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은 8천278명이다. 발전 5사 자회사 소속으로 일터가 화력발전소인 시설·청소·경비 노동자 1천278명을 포함한 숫자다. 경상정비 업무와 연료·환경설비 운전 업무 등을 하는 기술직 화력발전소 비정규 노동자는 7천명 정도다.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 노동자 고 김용균씨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7천여명의 발전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졌다. 경상정비 분야와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에 각각 노·사·전문가 협의체가 구성돼 정규직 전환 논의를 시작했다.발전소 비정
한국와이퍼가 이번주 생산설비의 사외 반출과 처분을 진행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금속노조 한국와이퍼분회(분회장 최윤미)는 “설비 매각 역시 노조의 합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22일 분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1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회사는 이번주부터 매각 가능한 생산설비 일부를 먼저 사외로 반출해 처분하는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문에 따르면 자산처분 업무는 제3업체를 통해 진행되며, 직원들에 대한 휴업명령은 계속 유지된다.회사는 지난 16일 진행된 정기 보충교섭에서 이달 18일 예정된 해고를 철회하
현대자동차 비정규 노동자가 현대차가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급한 특별성과금을 동일하게 지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울산비정규직지회는 22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일노동에 동일임금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한 현대차·기아는 지난 17일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특별성과금 400만원과 주식 지급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별성과금을 지급받는 하청노동자는 극히 일부다. 액수도 정규직과 차이가 있다. 직접생산업무를 하는 1차 사내하청 노동자와
교보생명보험이 ‘병금휴가’ 규정을 바꾼 취업규칙 개정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질병 치료차 휴직하려던 노동자가 회사 권유로 병금휴가를 신청했는데 그사이 취업규칙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병금휴가는 전염병이나 스트레스 같은 정신적 어려움으로 업무를 지속할 수 없을 때 휴가를 주는 제도로, 일부 기업이 시행하고 있다.21일 취재를 종합하면 교보생명보험에서 일하는 노동자 ㄱ씨는 지난달 스트레스로 인해 업무를 지속할 수 없다며 회사에 질병휴직을 신청하려 했다. ㄱ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부당전적으로 회사와 갈등을 빚었다
예금보험공사 노동자들이 정부의 낙하산 시도를 규탄했다.사무금융노조 예금보험공사지부(지부장 김영현)는 20일 “임아무개 의원 보좌관 경력뿐인 문아무개씨의 공사 상임이사 내정설이 돌고 있다”며 “공공기관 낙하산 전성시대”라고 비판했다. 지부는 내정설이 도는 문씨가 금융권 경력이 없다시피 하다고 비판했다. 지부에 따르면 문씨는 이명박 정부 당시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과 한국수력원자력 실장으로 잠시 근무한 이력이 있을 뿐 전문 금융인이라고 보기 어렵다.지부는 “공사는 수천만 국민의 예금을 보호하고 금융회사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는 등
한국와이퍼가 이달 18일로 예고했던 해고통보를 철회했다. 법원이 “노조와 합의 없는 해고를 해서는 안 된다”며 노조의 단체협약위반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결과다.금속노조 한국와이퍼분회(분회장 최윤미)에 따르면 한국와이퍼는 16일 오전 노사 정기 보충교섭을 진행 중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노사는 매주 화요일 정기 교섭을 했는데, 이번주는 노조쪽 일정으로 교섭일을 목요일로 변경해 진행했다.회사는 “법원의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법원 판단을 존중하며 노동조합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노조에 밝혔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산업은행 노동자들이 금융위원회에 불법적 산업은행 이전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위원장 김현준)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 뒤편에서 집회를 열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국가 금융경쟁력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국가 금융경쟁력 자해행위인 부산 이전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날 집회는 지부가 254일째 진행하는 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집회다. 매일 오전 8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집회를 했다. 지부는 “만약 금융위가 산업은행 지방이전을 강행한다면 향후에도 정부서울청
기후위기로 실직 위기에 놓인 노동자에게 정부가 강조하는 대책은 재교육이다. 고용노동부가 2021년 발표한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에서도 재교육과 재교육 지원을 위한 장기유급휴가훈련 인센티브 제공 사업 예산은 전체 1조385억원 가운데 2천58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직무 재교육 사업으로 신설한 산업구조변화대응 등 특화훈련 사업은 시작 2년차인 올해 취업취약계층 교육사업으로 기능이 바뀌었다.이 사업은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상시 훈련수요조사를 실시해 훈련과정을 개설하는 게 특징이다. 수요조사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의식주컴퍼니의 군포공장에 방문했다. 노동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실시한 근로감독에 따른 시정지시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차원이다. 런드리고의 노동환경은 의 네 차례 취업기 연속보도를 통해 알려져 근로감독으로 이어졌다.이 장관은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유연화와 파견허용업무 확대 등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방침을 강조하며 주로 사용
카카오모빌리티가 중형택시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회사·관계사가 운영하는 카카오T블루 가맹택시를 우대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승객이 미가맹·가맹택시 여부를 선택하지 않고 택시를 호출(일반호출)할 때 가맹택시에 유리한 알고리즘을 짜 가맹택시 배차확률을 높였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이런 배차 우대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수를 늘리는 데 활용됐고, 일반호출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강화해 시장경쟁을 제한했다고 판단했다.카카오T의 일반호출 서비스는 전체 택시 23만2천대 중 98%를 차지한다. 승객은 통상 무료로 호출서비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