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다.” 두산그룹이 기업 이미지 광고를 통해 줄기차게 밀고 있는 캐치프레이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 문구와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2008년 두산이 인수하고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흑석동 중앙대 캠퍼스 한복판에서 말이다. 중앙대 청소노동자들 얘기다. 중앙대 청소노동자들은
한국노총 임원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김동만·김주익·문진국·이인상(기호 순) 후보조가 출마하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18일에는 한국노총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매일노동뉴스가 주관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토론회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자들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지난 보궐선거가 문진국 현
- 정부가 설 맞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북한에 제의했다가 거부당했습니다.- 북한은 9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명의 통지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 북한은 통지문에서 "남측이 새해 벽두부터 언론들과 전문가들, 당국자들까지 나서서 무엄한 언동을 하고, 총포탄을 쏘아대며 전쟁연습을 벌였다"며 "남측에서 곧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은 여러모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이란 점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까 말이다. 결과적으로 ‘소통’과는 거리가 먼, ‘불통’ 대통령의 모습은 더욱 강화된 모양새다. 박 대통령은 철도파업을 “불법”이라고 낙인찍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레일의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많은 공공기관에서 효율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방만경영과 고용세습까지 오랜 기간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6일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고용세습’ 발언에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 ‘지속적으로 반복’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
철도파업이 끝났다. 파업이 우리에게 남긴 의미는 매우 크다. 작게는 철도노동자들의 현실과 공공기관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확인했고 더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그 어느 사건보다 일반 시민(같은 노동자들이지만)이 이토록 지지를 보낸 파업은 없었다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특히 양대 노총의 단결 선언에 가장 높은 가치를 두고 싶다.
- 한국사 교과서 논란이 이번엔 외압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교육부가 8일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부당한 외압’으로 규정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상한 점은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를 철회한 20개 학교의 최초 교과서 선정 과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는 점입니다.- 이미 각 학교 교사들이 처음 교과서
중앙대 청소노동자들에게 학교측이 간접강제를 신청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자보를 붙이거나 구호를 외칠 때마다 100만원씩 내라는 것이다.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이런 간접강제를 하는 것은 파업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인 사업장이라면 노동자들이 자기가 일하는 현장에서 집회를 하고 대자보 붙이는 것을 막으면 곧바로 부당노동행위가 된다. 그런데 중앙대가
노동사건에 관한 법원 판결은 언론보도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 불행히도 노동자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들이 더 많다. 2건의 전원합의체 판결에 관한 얘기를 해 보고자 한다.우선 지난달 선고된 통상임금 전원합의체 판결이다. 언론보도상으로는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됐다는 점만 부각돼 마치 대법원이 노동자에게 우호적인 판결을 내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내용을
- 친일·독재정권 미화 등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출판 한국사 교과서가 7일 전국 고교에서 모두 퇴출됐습니다. - 이날 오전 호남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고수했던 전주 상산고가 교과서 채택을 철회한 데 이어 같은날 오후에는 3월 개교 예정인 군인 자녀 기숙형 학교 파주 한민고도 교과서 선정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는데
철도와 의료에서 민영화 논란이 일고 있지만 그래도 정부 말을 믿어 보자. 정부에 따르면 철도공사 자회사인 수서고속철도 지분은 민간에 매각되지 않고, 의료기관 자회사는 의료행위를 제외한 부분에서만 영리행위를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런 건 민영화가 아니라 내부경쟁을 통한 경영 효율성 향상이라는 입장이다. 불필요한 규제를 최소화해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할 적십자 실무접촉을 10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갖자고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한 뒤 이뤄진 후속조치인데요.- 정부는 이날 "북한측이 우리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오기를 바란다"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재개로 첫걸음을
본지 1월6일자 기사에서 철도노조 파업 관련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은 2011년 3월, 대전지법 판결은 2012년 11월에 나온 것이기에 바로잡습니다.
1. 이런 날은 없었다. 노동운동이 하나로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있는 이런 날은 아마도 없었다. 이 나라에서 노동운동을 언제까지 기억하고 있는지 가물가물한 내게는 그렇다. 지난해 12월22일 민주노총에 공권력이 투입되자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 퇴진투쟁을 선언하고서 내부의 정파조직을 초월해서 총파업을 조직하고 있다. 서울의 광장과 거리에서 민주노총이 주최한
- "안철수라는 인물의 등장은 역사적 필연."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에 참여하면서 한 말인데요. - 윤 전 장관을 영입한 안 의원은 "지금 우리에게는 경륜과 지혜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윤 전 장관은 한국 정치현장을 두루 경험했다"고 영입이유를
철도파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한 보수언론에서 파업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수언론에서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인 만큼 대략 어떤 내용인지는 짐작이 갔다. 그런데 흥미로운 지점이 하나 있었다. 철도파업에 대한 반응이 세대별로 완전히 엇갈렸던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 이상은 철도파업에 대해 77퍼센트가 공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갑오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문득 예전에 우리 노동자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 가운데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전노협 진군가라는 노래인데, 그 노래 가사에 “새날이 밝아온다 동지여 한 발 두 발 전진이다. 기나긴 어둠을 찢어 버리고 전노협 깃발 아래 총진군…”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데 새해가 시작됐음에도 “새날이
지난달 28일 영하의 바람에도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10만명의 인파가 서울광장에 운집했습니다. 그 광장 끝에서 펄럭이는 철도노조 각 지부 깃발을 보면서, 가슴 아프기에 잊을 수 없는 당신과 당신의 산재 사건을 잠시 생각했습니다.당신의 상병명은 무산소성뇌손상. 일반인들은 식물인간이라고 합니다. 2007년 5월4일 병원에서 정신과 진료 대기 중 화장실에서 목
이달 3일 정부가 발주에서 시공까지 건설공사 전 과정에 대한 안전관리를 하겠다며 '건설현장 재해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눈여겨볼 점은 건설재해는 건설공사의 발주·설계·시공의 전 과정에 걸친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안전행정부·고용노동부·소방방재청 등 건설공사
1894년 1월, 군수 조병갑의 갈취와 강제노역에 신음하던 농민들이 떨쳐 일어섰다. 갑오농민항쟁의 서막이다. 고부 관아를 쳐들어 간 농민군 1천여명은 파죽지세로 북상했다. 농민군은 황토현·황룡 전투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그 해 4월27일에는 전주성에 입성했다. 농민군을 이끈 녹두장군 전봉준은 격문에서 “안으로는 탐학한 관리의 머리를 베고, 밖으로는 횡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