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준법투쟁에 참여했다가 해고된 서울교통공사 수습 승무원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 명순필)는 28일 오전 서울지노위 앞에서 ‘끝판 갑질, 해고 보복 서울교통공사 규탄 및 부당해고 구제신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사는 지난달 24일 신답승무사업소 소속 수습 승무원 최아무개씨
연장근로시간을 계산할 때 하루 단위가 아닌 한 주를 묶어 12시간만 넘지 않으면 된다는 대법원 판결에 노동계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노동시간 개악을 또다시 소환했다”며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하루 노동시간 상한과 근로일 사이 11시간 휴식권 보장을 법률로 명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연장근로시간 대법원 판결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법원과 고용노동부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정부는 이번 판결이 정부의 노동시간
국제노동조합운동은 CSR이 ESG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자의 자본을 위한 글로벌노조 위원회’(Global Unions’ Committee on Workers’ Capital·CWC)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노동자의 자본을 위한 글로벌노조 위원회’는 다국적기업의 투자에서 노동관행과 노동조합 권리의 개선을 목적으로 해 국제노총(ITUC)과 경제개발협력기구 노동조합자문회의(TUAC to
내년 4월 총선부터 개표 절차에 수작업 개표가 추가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부정선거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목표 아래 투표용지 관리를 지방공무원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안을 검토해 논란이다. 공무원 노동계는 “공무원 희생을 강요하는 강제노동”이라고 반발했다.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전호일)는 27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선거사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지난 11월까지 근로손실일수는 56만357일로 나타났다. 노사분규 1건당 평균 지속일은 9일로 2015년 이후 가장 짧았다. 같은 기간 역대 정부의 취임부터 1년7개월여 기간의 평균 근로손실일수 152만2천545일과 비교하면 36.8%에 그쳤다. 고용노동부는 “노사법치로 대화와 타협의 노사관계 성과가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반면 정부가 노사 간 대화를 되레 막았다는 지적과 함께 근로손실일수 감소를 노사갈등 완화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노동부는 27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10일부터 202
상사가 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된 순정축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18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 조합장인 가해자는 다수 직원에게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 부당노동행위 등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18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 중 8건에는 과태료 1억5천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도로교통안전관리 노동자 80여명이 26일부터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 안전유도원과 시험장 고객센터 상담사로 일한다.공공연대노조 울산본부 도로교통안전관리지부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으로 국민이 피해를 보게 된다면 이는 전적으로 자회사 대표와 모회사 도로교통공단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와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하루 경고파업에 나섰지만 이후 도로교통안전관리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는 게 지부
중국 국적의 이주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원청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선고 형량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정한 법정형 하한선(징역 1년 이상)의 절반에 그쳤다. 법 시행 이후 ‘최저형’으로 기록됐다. ‘솜방망이 처벌’이 굳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된다.
택시 월급제 정착을 촉구하며 분신한 고 방영환씨의 장례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소속됐던 해성운수와 모회사인 동훈그룹이 방영환씨 죽음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에 따르면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동훈그룹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해성운수에서 고인의 장례 관련 4번째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공대위는 고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사측의 공식 사과 △완전 월급제 근로계약서 △해성운수의 체불임금 지급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인의 명예 회복 차원
1주 총근로시간이 52시간에 미치지 않는다면, 하루에 몇 시간을 초과근무 했더라도 위법하지 않다는 대법원 판결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하루 연장근로시간 한도’를 규정하지 않은 현행법의 허점이 이 같은 해석을 열어뒀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루빨리 법률에 하루 연장근로시간 한도를 설정해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근로
중앙노동위원회가 해고·징계·차별 등 전체 심판사건에 청년전담 대리인 제도를 확대 도입한다.중노위는 25일 “내년부터 청년전담 대리인 지정이 가능한 사건을 해고, 징계, 차별 등 전체 심판사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청년전담 대리인 제도는 기업의 일방적 채용취소로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된 저소득 청년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지금까지는 ‘채용이 취소된 사건’에 국한해 월 평균임금 300만원 미만, 만 34세 이하 청년만 대리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중노위는 직장내 괴롭힘과 고용상 차별 등 분쟁이 복잡하고 다양
고용노동부가 노무제공자가 계약 체결시 활용할 수 있는 공통 표준계약서와 가전제품 방문점검·판매 직종 표준계약서를 제정했다.두 표준계약서에는 계약해지 규정과 계약 변경시 절차 등을 담았다. 계약 변경시 전자문서를 포함해 서면 합의 또는 동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계약의 즉시 해지는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가전제품 방문점검·판매 직종 표준계약서는 공통 표준계약서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수탁자에게 고객의 폭언·폭행·성희롱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위탁자가 예방활동을 하고, 피해를 입은 경우 필요한 보호 조치를 하게 하는
“오늘 지긴 했지만…. 저희끼리만 안 무너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 김혁규 선수(ID 데프트)가 2022년 월드 챔피언십 16강 전에서 패배한 후 한 언론사와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의 인터뷰 기사 제목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얼마 뒤 극적으로 8강에 진출한 그의 팀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중꺾마’의 탄생이다. 중꺾마 열풍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확산됐고 이제는 누구나 아는 유행어가 됐다. 가 2023년 10대 노동
올 한해를 관통하는 사법부 판단은 ‘중대재해 판결’로 요약된다. 지난해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이 본격화했다. 노동계와 유족은 원청 대표 등 실질적인 경영책임자에게 ‘죗값’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법원의 형량은 ‘솜방망이 처벌’에 가까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법부의 ‘산재 감수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올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죄로 선고된 사건은 총 12건이다. 법 시행 이후 검찰이 기소한 32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중 2건은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사법기관의 판단이 이어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정용석 부장판사)는 지난 1월 CJ대한통운이 원청 사용자로 택배노조와 교섭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법원 판단을 받기까지 3년이 걸렸다. 긴 법정분쟁은 2020년 3월 시작됐다.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에 교섭을 요구했다. CJ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서 끝내 최종 부결되는 운명을 맞았다. 노동·시민사회의 오랜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노동약자’를 위한다던 윤석열 정부가 비정규·하청·특수고용 노동자 등 가장 취약한 노동자를 위한 노란봉투법을 거부했다는 자
양대 노총은 올해를 압수수색으로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핵심 과제로 노동개혁을 제시한 뒤라 ‘노조 망신주기용’이란 의심이 짙다.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지난 1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민주노총 사무실과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간부의 책상이 수색 대상이었다. 민주노총 사무총국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국정원 압수수색은 처음이다.노동계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에 반대하는 민주노총에 ‘빨갱이 딱지’를 붙였다고 반발했다. 시민사회에선 국정원
5월1일 노동절 아침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이 분신해 이튿날 사망했다. 고 양 지대장은 가족과 정당, 동료들에게 남긴 유서에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라고 한다”며 “노동자를 자기 앞길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 달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2년 가까이 흘렀지만, 처벌은 미약했다. 올해 선고된 중대재해 사건 중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는 단 1건에 불과했다. 경영책임자 대부분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법정을 나섰다. 법원은 혐의는 모두 인정하면서도 실형 선고에는 관대했다. 현재까지 선고된 사건은 총 12건이다. 과거 다수의
노조가 회계공시를 해야 조합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0월 시행됐다. 1천명 이상 노조가 대상이다. 노조가 정부의 회계장부 제출 요구를 ‘노동탄압’으로 보고 거부하자 관련법 시행령를 개정해 회계공시 의무화에 나선 것이다. 결국 양대 노총은 조합원의 피해를 우려해 회계공시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제도를 둘러싼 노정 갈등은 2024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노조 회계 문제를 처음 거론한 것은 당정이다. 지난해 12월18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고위 당정협의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