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현대자동차 사내하청업체에서 일한 황아무개(48)씨. 그는 지난달 27일 대법원에서 현대차 노동자로 인정받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현대차에 갚아야 할 손해배상금액 200여억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황씨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동료들은 (정규직이 되면 체불임금을) 얼마 받는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아예 그런 생각도 않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현대차가 2014년, 2016년 진행한 신규채용과 특별채용에 응하지 않았다.대법원은 지난 10월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가 현대차를 상대로 제기한 근
서울시 노동센터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한 뒤 올해 예산이 대폭 삭감했는데, 내년에는 더 깎일 상황에 처했다. 센터 직원들의 고용불안은 물론, 센터사업 주요 대상인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표방하는 ‘약자와의 동행’은 허언일 뿐인가.서울시는 2011년부터 노동존중도시를 선언하면서 지역과 노동, 소외된 노동자와 함께하기 위하여 노동센터(현재는 많은 센터들의 명칭에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전에 설립된 센터들은 각기 다른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올겨울은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의 계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계와 야당은 연내 국회 통과를, 재계와 여당은 결사 저지를 외치고 있다. 여러 현안 중 왜 노조법 개정이 필요할까. 손배 폭탄을 맞은 노동자, 사용자를 사용자로 부르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한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의 동의를 얻어 지난 8일 성사됐다. 청원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성사된 것은 노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당사자들의 요구가 절박하고 국민적 동의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는 것
올겨울은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의 계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계와 야당은 연내 국회 통과를, 재계와 여당은 결사 저지를 외치고 있다. 여러 현안 중 왜 노조법 개정이 필요할까. 손배 폭탄을 맞은 노동자, 사용자를 사용자로 부르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요란하게 등장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따라 2017년 5월12일을 시작으로 진행된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2020년 7월에 마무리됐다. 인천공항 전체 인력의 90%를 차지하는 비정규
올겨울은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의 계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계와 야당은 연내 국회 통과를, 재계와 여당은 결사 저지를 외치고 있다. 여러 현안 중 왜 노조법 개정이 필요할까. 손배 폭탄을 맞은 노동자, 사용자를 사용자로 부르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나는 이대서울병원 미화용역업체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다. 우리의 도급계약상 근무형태는 하루 7시간 근무, 휴게시간 2시간이다. 원청인 이화의료원이 하루 7시간 6일 근무를 도급계약으로 맺은 이유는 단 하나. 토요일 근무
올겨울은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의 계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계와 야당은 연내 국회 통과를, 재계와 여당은 결사 저지를 외치고 있다. 여러 현안 중 왜 노조법 개정이 필요할까. 손배 폭탄을 맞은 노동자, 사용자를 사용자로 부르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나는 하이트진로 청원공장에 주류 제품과 공병 등을 운송하는 화물노동자다. 스스로를 노동자라 칭하지만 소위 말하는 사장님, 즉 ‘특수고용 노동자’이자 ‘간접고용 노동자’다. 내가 하는 일은 분명 노동이고 노동을 하는 사람은
올겨울은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의 계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계와 야당은 연내 국회 통과를, 재계와 여당은 결사 저지를 외치고 있다. 여러 현안 중 왜 노조법 개정이 필요할까. 손배 폭탄을 맞은 노동자, 사용자를 사용자로 부르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전국택배노조는 특수고용 노동자가 노동자성을 인정받으려, 노동조합을 설립하려 단식을 하고 집회를 하지 않고서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려웠던 2017년 1월 창립해 그해 11월 노조 설립신고증을 받았다.여전히 현행법상
안 그래도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국립대병원에도 구조조정 찬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겪은 상황에서 인력을 줄인다는 것은 공공의료 포기 선언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11월 총파업을 준비하는 이유다.국립대병원 노동조합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부족한 병원 인력확충과 공공병상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하지만 공공병상은 늘어나지 않았고 병원 인력 또한 언제나 정부의 통제 대상이었다. 심지어 노사가 파업을 통해 증원을 합의한 인력확충조차 승인되지 않는 기막힌
최근 조선소에 입사한 이주노동자 30여명이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조선업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며 이주노동자 비자 요건을 완화한 뒤 벌어진 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 대책으로 지난 4월19일 특정활동(E-7) 비자 입국 도장공과 용접공 쿼터를 없앴다. 완화 이전에 도장공은 연 300명, 용접공은 연 600명으로 제한됐다. 용접공에게만 시행하던 기량검증 절차를 확대해 도장공과 선박 전기원(전기공)도 현지 기량검증을 거치는 것을 전제로 비자 발급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했다.26일 취재에 따
올 겨울은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의 계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계와 야당은 연내 국회 통과를, 재계와 여당은 결사 저지를 외치고 있다. 여러 가지 현안 중 왜 노조법 개정이 필요할까. 손배폭탄을 맞은 노동자, 사용자를 사용자로 부르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은 2016년부터 임금이 삭감돼 30%나 줄었다. 현재 수주가 늘어났지만 ‘저임금 때문에 못 살겠다’며 하청노동자들은 조선소를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외치며 하청노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노동력을 토대로 성장한 기업들이 저마다 ‘혁신’을 외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구축해 비대면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사람의 노동’은 혁신 뒤에 가려져 있다. ‘플랫폼기업’ 그물망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최근에는 플랫폼 창업 바람을 타고 ‘모바일 세탁업체’가 지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고객의 빨랫감을 비대면으로 세탁해 하루 이틀 사이에 배송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업계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교통공사 역무원이 서울지하철 신당역에서 같은 회사 동료의 스토킹 범죄로 살해당한 현장에서 누군가 외쳤다. “여성이 ‘일하다’ 죽었다”고.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직후 피해자를 추모하는 침묵시위가 이어졌고, 민주노총과 여성노동자들은 “젠더폭력은 산업재해”라는 손팻말을 들고 살인 현장인 지하철역 화장실 앞에 모였다.6년 전 강남역 화장실에서도 여성이 살해당했다. 그때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인을 했다면, 이번 사건은 업무 중에 발생했다. 사건이 일어난 ‘신당역 화장실’은 피해자의 ‘업무’ 공간에 속
안 그래도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국립대병원에도 구조조정 찬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겪은 상황에서 인력을 줄인다는 것은 공공의료 포기 선언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11월 총파업을 준비하는 이유다.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던 문재인 정권 5년은 비정규 노동자들에게는 희망고문의 연속이었다. 오히려 비정규직은 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은 더욱 벌어졌으며 공정담론으로 갈등은 깊었다. 올해 정권교체 뒤 윤석열 정부는 아예 비정규직 정
올해 1월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다. 5명 미만 사업장은 적용하지 않고, 50명 미만 사업장이나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건설현장은 법률 공포 후 3년 뒤에나 시행하기 때문에 ‘사각지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뿐 아니다. 언제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현장에서 일하면서도 산업안전보건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적용에서 제외되는 노동자들이 부지기수다. 여전히 안전보건법령 테두리 바깥에 있는 노동자들의 얘기를 가 들었다. ‘누구나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캠페인의
윤석열 정부는 최근 ‘민간주도의 사회서비스 확대, 복지체계 통폐합’ 계획을 발표했다. 사회서비스를 사실상 민영화하겠다는 것으로, 그간의 공공성 강화 움직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정부의 사회서비스 정책을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돌봄노동자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싣는다.돌봄노동자들은 2000년대 초반 돌봄이 제도화할 때부터 돌봄이 시장에 맡겨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돌봄노동자들의 최초 노동조합인 공공운수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사회서비스 시장화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를 결성하고 시장 중심의 돌봄을 반대했다.
문 닫힌 남녀공용 화장실을 들어가기 전 인기척을 살핀다. 문을 잠근 뒤 볼일을 보는 중에도 누군가 들어오지 않는지 귀를 쫑긋 세운다. 여성이라면 한 번쯤 느껴 봤음직한 보이지 않는 공포다. 일상적 공포는 일터에서도 이어진다. 방문점검 노동자는 고객 집 문 앞에서, 응급실 간호사는 환자 처치를 위해 커튼을 닫으며 행여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 긴장한다. 보이지 않지만 위험은 실재하고, 사고는 일어난다. 공포를 말해도 ‘보이지 않는다’며 눈감은 이들도 사고에서 자유롭지 않다. 노동자가 겪는 성폭력은 구조적 문제가 켜켜이 쌓여 터진 지
전자제품 액정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희귀금속 ‘인듐’에 중독되는 직업병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인듐을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우리나라도 2019년부터 유해물질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일하는 작업환경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건강정책포럼 회원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인듐 직업병 예방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제시한다.인듐은 디스플레이 산업이 발전하면서 소비가 증가했고, 전자산업이 발전한 한국은 인듐 사용량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다. 한국에서는 인듐주석산화물(ITO) 타킷 제조공정, L
안 그래도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국립대병원에도 구조조정 찬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겪은 상황에서 인력을 줄인다는 것은 공공의료 포기 선언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11월 총파업을 준비하는 이유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의료민영화 저지, 노동개악 저지, 인력감축 저지를 통해 국민건강을 지키는 11월10일 총파업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핵심 쟁점이 인력이다.코로나19를 극복은 수많은 의료진들의 피와 땀이 서린 희생이 토대가 됐다. 코로나19 사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