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벽을 넘지 못했다. 특수고용직의 산재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으나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막혀 버린 것이다.지난 2008년부터 보험모집인·학습지교사·골프장캐디·콘크리트믹서트럭운전사·택배기사·퀵서비스기사(전속) 등 6개 직종에 대해 산재보험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세 모녀 자살 사건이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어머니는 퇴근길 빙판길에 넘어져 팔을 다친 뒤 일자리를 잃었고, 큰딸은 고혈압과 당뇨로 건강이 좋지 못한 데다 작은딸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지만 결국 생활고를 이겨 낼 수 없었다. 한국 사회의 고용안전망과 및 사회복지 사각지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어머니가 일자리
사회적 대화. 박근혜 정부 1년이 지난 즈음 다시금 강조되는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취임 1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통상임금과 노동시간단축·정년연장에 대해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한다”고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박 대통령의 뜻과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방하남
민주노총이 25일 국민파업에 나선다.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12월22일 경찰이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겠다고 민주노총 건물에 난입한 사건은 노동자뿐만 아니라 국민의 공분을 사고도 남았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 퇴진투쟁을 선언했고 국민파업을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국민파업은 단순히 민주노총 총파업이 아니다. 노동자를 포함한
지난해 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에게 가해졌던 47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올해 들어서는 금속노조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에게 115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졌다. 아직 판결 전인 청구액까지 합치면 235억원에 달한다. 그리고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해 파업에 나섰던 철도노조에는 152억원의 손해배상이 청구됐고 얼마 전 1
한국노총이 김동만 위원장-이병균 사무총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지난 22일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던 김동만 위원장 당선자는 결선투표에서 한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무엇보다 양대 노총 연대를 강조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가 살아생전 "(양대 노총이) 하나가 돼라"고 주문했다던 에피소드를 되새기며 말이다. 특히
철도파업 중단으로 철도 민영화 논란이 잠시 주춤한 사이 의료 민영화 논란이 우리 사회를 달구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13일 의료법인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을 핵심으로 하는 제4차 투자활성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건의료서비스 규제완화를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정부 정책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은 여러모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이란 점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까 말이다. 결과적으로 ‘소통’과는 거리가 먼, ‘불통’ 대통령의 모습은 더욱 강화된 모양새다. 박 대통령은 철도파업을 “불법”이라고 낙인찍으
2014년이 밝았다. 박근혜 정부 2년차다. 새해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달 31일 서울역 앞 고가대로에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를 요구하며 분신한 시민이 새해 첫날 결국 사망했다. 철도파업은 막을 내렸지만 코레일은 새해 벽두부터 대량징계를 언급하고 있다.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근 설왕설래한
지난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통상임금 판결에 대한 파장이 크다. 가히 핵폭탄급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번 판결은 여러모로 그 평가가 엇갈린다.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이란 기존 법원의 법리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추가소송에 대해서는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과 신의칙을 내세워 허용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 밖에 하급심에서 통상임
이달 19일은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1년을 맞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 1년은 과연 박 대통령이 말한 국민행복 시대였을까. 적어도 노동자의 삶은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대선 뒤 많은 노동자들이 줄줄이 목숨을 끊었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현실의 삶이 절망스러워서였다는 공통점은 분명하다. 정리해고를 당
박근혜 정부 첫해 공공부문이 심상찮다.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서 이름만 달리해 박근혜 정부도 구조조정과 단체협약 개악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공공기관장들을 모아 놓고 “파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부채와 방만경영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철도노조가 총파업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경쟁체제’라는 이름으로 수서발 KTX 주식회사 연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서발 KTX 개통 시기를 2015년 말로 예정하고 있는 만큼 노조는 “대화 좀 하자”고 요구한다. 반면 정부는 &
고용노동부의 전국교직원노조 법외노조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3일 전교조가 제기한 법외노조 통보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본안 소송 1심 판결까지 전교조 합법적 지위는 유지된다. 말 그대로 정부·여당의 압도적 포위 속에서 전교조가 ‘기사회생’했고 법외노조 통보처분을 한 당사자인 노동부는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를 한 데 이어 새누리당이 반국가·이적단체로 판명된 시민사회단체까지 강제해산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나섰다. 정부가 헌정사상 유례없는 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한 것도 상식에서 벗어난 것인데 여당은 시민사회단체까지 강제해산하겠다고 맞장구치고 나서는 것을 보니 70년대 유신시절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기초연금 축소로 촉발된 박근혜 정부의 공약후퇴 또는 공약파기 논란이 뜨겁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모든 어르신에게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은 박 대통령이 60세 이상 연령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그런데 막상 집권 뒤 말이 바뀌었다. 기초연금 2배 인상 공약은 어디로 가고 국민연금과
지난 16일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2009년 용산 철거민 진압을 지휘하다 6명의 사망자를 낸 인물이다. 게다가 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서류·면접에서 모두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전문성도 없고 성적도 꼴찌인 그가 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어디까지나 대통령만 알 일이다.박근혜 정부에
이달 1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0일간 2013년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 위장도급·쌍용자동차 정리해고·유해화학물질 사고·전교조 설립취소 추진·마필관리사 간접고용과 산업재해 등이 주요 이슈로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노위는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mid
마침내 칼끝이 전국교직원노조로 향했다. 박근혜 정부는 한 달의 시한을 주고는 해고자를 내보내지 않으면 합법노조를 법외로 끌어내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이명박 정부조차 만지작만 거렸던 전교조 법외노조 추진을 박근혜 정부가 출범 7개월 만에 꺼내 들었다.하지만 논리가 빈약하다. 국제기준과 대법원 판례, 15년 전 노사정위원회 합의까지 정부는 무시하고 있다. 정
한 달여간 공석이었던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박길상 전 노동부 차관이 내정됐다. 사실 지난 정부 노동위원회는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기존의 학자 출신 임명 위원장 관행을 깨고 노동부 관료 출신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노동부 산하기관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높았다. 장관급 중노위가 독립성 훼손 지적을 받는 등 그만큼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했다.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