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건설노동자 7명이 지난달 23일 인천구치소에서 인천출입국관리소로 이관돼 구금된 채 퇴거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는 퇴거조사를 하려면 석방된 상황에서 출석요구서를 발부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출입국관리소가 자의적로 강제퇴거 대상자를 규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관리소측은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구치소에 들어가면
노사정 관계자들의 관심이 온통 24일로 쏠리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 상정 여부를 이날 결정하기 때문이다. 23일 현재 상정 여부는 가늠하기 힘들다. 다만 기존 ‘상정 불가’ 입장을 보였던 한나라당이 최근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간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노조법 개정 반대'라는 주문에서 자유
‘일자리 장관’이 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힌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열이레 만인 16일 오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았다. 취임 후 첫 노사분규 사업장 방문이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사가 자율적으로 풀어 나가길 기다리겠지만 불법행위가 정도를 넘거나 파업으로 인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면 공권력을 투입하겠
2일 오후 금융노조 지도부가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메가뱅크(초대형 은행)의 문제점을 포함해 금융권 현안에 대해 입장을 전달했다. 면담에서 금융노조 소속 지부 위원장들이 가장 많은 문제제기를 한 사안은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초임삭감이었다. 그런데 이날 한 국책금융기관 지부 위원장이 말한 사례는 동료 위원장들까지 놀라게 했다. 일반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해결과제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육아휴직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공무원 육아휴직 사용인원도 지난 2005년 607명에서 2007년 1천192명, 2009년 2천183명으로 증가했다. 공무원 노동계 역시 정부 정책의 성과를 일부 인정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육아휴직을 확대하기
12일 오전 서울 을지로 소재 재능교육 옆 천막농성장. 단체협약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시작된 서비스연맹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의 농성이 이날로 1천239일째에 접어들었다. 천막 인근에는 '재능교육이 교육을 망치고 있다'(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자는 쓰다버리는 일회용이 아니다'(민변), '우리아이들의 미래에 재능은 없다'(진보신당)라고 써 있는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위촉을 놓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간에 벌어진 분란이 결국 법정으로 갈 모양이다. 지난해 10월 서울본부 몫의 근로자위원 3명이 개인적인 사정이나 현장복귀를 이유로 사임한 뒤 시작된 논란이니 벌써 7개월째다. 근로자위원 3명의 공백이 그 기간만큼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국내 출간 1년도 안 돼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지난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꼽힌 데 이어 인문서로는 드물게 100만부를 찍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의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은 최근 원칙을 어겨 홍역을 치렀다. 결국 '7위 득표자 탈락'이라는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담당PD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
참정권의 역사는 노동자 피와 땀의 역사다. 참정권 운동이 처음 시작된 영국에서는 19세기 초 지주층만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었다. 노동자는 대규모 노동운동을 통해 참정권을 요구했고, 1867년과 1884년 두 차례 선거법 개정으로 노동자에게도 참정권이 주어졌다. 흑인과 여성의 참정권은 그로부터 한참 뒤에야 가능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날 우리는 참정
양대 노총 위원장들이 4·27 재보선을 앞두고 좌담회를 연다고 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실무자들이 좌담회의 날짜와 내용·방식을 조율 중이다. 양대 노총의 공조 복원을 공식화하고, 정치권을 상대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전면 재개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좌담회의 방식이다. 짧지 않은 기간 등을 돌렸던
지난해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에 이어 GM대우차지부도 임금과 조합비를 동시에 인상하는 방법으로 기존 전임자수를 유지했다. 노동계는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기고 있다. 한국노총이 기아차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혔을 정도다. 반면에 정부와 재계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런 가운데 노동계 내부에서는 중소 사업장
국민소득이 다시 2만달러를 회복했다. 1인당 소득이 2만달러라는 얘기는 4인가족을 기준으로 본다면 가구당 8만달러를 번다는 뜻이다. 적어도 8천만원 정도의 가구소득을 올려야 평균적인 한국인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그런 통계수치가 믿어지지 않는다. 살림살이가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고단해지고 팍팍해졌다. 실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논의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1월20일 발족한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연석회의)가 두 달 여만인 지난 29일 첫 결과물을 내놨다. 4~6월 3단계 합의를 거쳐 오는 9월까지 진보대통합과 새 진보정당 건설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1단계인 4월 말 합의가 순조롭게 진
5천58만2천480원. 은행 매각 반대투쟁을 하고 있는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9일까지‘아름다운 점심 굶기’를 통해 모은 돈이다. 직원들이 점심 한 끼를 굶어 기금을 마련한 것이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지부는 이 돈으로 아름다운 연대를 실천해 왔다. 용역계약이 해지되는 바람에 고용승계 투쟁을 하고 있는 63빌딩 주차·경비용역
17일 사무금융연맹에 늘푸른교실에서 보낸 온 감사편지가 날아들었다. 늘푸른교실은 연맹이 (주)우리가 만드는 미래라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원하는 아동센터다. 연맹 간부들도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편지글 제목인 '봄날에 찾아온 행복한 선물'은 비단 참고서를 전달받았던 아이들뿐만 아니라 연맹 간부들에게도 통용되는 것이었다. 이형철 연맹
“최저임금을 터무니없이 낮게 잡아 놓고 그걸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건 불공평한 것 아닙니까.” 지난 8일 오전 연세대에서 만난 한 청소노동자는 파업을 벌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연세대·고려대·고려대병원·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공공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가 3개 학교 9개 용역업체와의 교섭에서 요구한 시급은 법정 최저임금(4천320
“사주측은 경영개선과 물량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사주측은 경영부실 문제 해결을 위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였습니까. 파트너인 근로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애쓴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수주물량을 단 한 건도 확보하지 못한 건지 일부러 안하는 건지, 과연 어느 쪽이 진실에 가까운 걸까요.” 3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지역
"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잖아?"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며 시네마키드로 15년을 살았다. 고된 노동이 힘들어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할 때면 어김없이 이 같은 질책이 이어졌다. '꿈만 좇는 배부른 철부지'라는 냉소와 함께. 20대 시절 영화계 언저리를 맴돌며 스크립터·영상편집 등 다양한 일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점심을 먹어 본 적이 없었다. 물
서울고등법원 제5행정부는 최근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정리해고는 부당해고”라는 판결을 내놨다. 법원은 “특별단체교섭 합의서의 효력을 배제할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인정되지 않아 사측의 정리해고는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 판결로 복직의 가능성에 한발 다가선 이들은 경북 포항 소재 강관제조업체 진방스틸코리아(주) 해고자들이다. 진방스틸의 경영권은
최근 가 민형배 광주시 광산구청장을 인터뷰한 기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가 민 구청장을 인터뷰한 이유는 "구청 비정규 직원을 전국 최초로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은 팩트가 아니다. 민 구청장은 지난달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2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 노동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