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인 고용허가제 실시 발표 며칠만에 그만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정부는 지난 3일 당·청 협의회를 갖고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업종에 시범실시한 뒤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추진 발표를 한 지난달 28일 이후 불과 6일 만이다. 사실상 입법포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이
도대체 '21세기 노사행동규범 권고안'은 채택한 건가, 아닌가.'권고안'을 둘러싼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21세기 노사행동규범 권고안이 채택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양대노총이 모두 부인하며 발끈하고 나섰다.결론적으로 21세기 노사행동규범 권고안 채택은 없었다. 그렇다면 언론이 이를 기정사실로 믿고 기사화한 근거는 무엇인가.문제의 진원은 노동부
금융노조가 조직발전특위를 구성해 금융노조 조직발전에 대한 고민과 함께 내부 개혁문제를 다루기로 했다.금융노조 실무부장단이 18일 '금융노조의 조직운영에 관한 제언'이라는 글을 통해 집행부의 원활치 못한 의사결정과 조직운영 혼선에 대한 문제제기를 지도부가 전격 수용한 결과다.금융노조는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지난 2000년 7·11 총파업과 주택·국민 합병 저
"누군지 잘 모르겠다. 뭐라고 평가하기가 어렵다."새 정부 첫 노동부장관 인선에 대한 '코멘트'를 당부하자 노사정 관계자들은 대체로 이런 반응을 보였다. 그럴 만큼 이번 노동장관 인선과정은 종잡을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처음엔 신선했다. 우선 여러 통로를 통해 인물을 추천받고, 학력·지역 타파, 공개의 원칙 속에서 점차 후보를 압축돼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노동부장관으로 1년여 동안 재직해오면서 참 일도 많고 아쉬움도 많았다. 마지막 현안인 두산중공업 사태가 잘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두산중공업 사태 42일째를 맞은 20일 방용석 노동부장관은 사실상 마지막으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아마도 이제 곧 떠나게 된다는 심정에서 마지막 남은 두산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는 심정을 표현
건강보험공단과 사회보험노조는 지난 2000년 84일 파업에 이어 2001년과 2002년에도 잇따라 파업을 벌이는 등 잠시도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노조 내부적으로도 지난 99년부터 약 3년 6개월 동안 집행부 교체가 5번, 집행부 총사퇴로 인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세 차례나 되풀이되는 등 혼란이 적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8월 출범한 박표균 집행부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 씨가 분신사망한 지 14일로 엿새째. 이번 사태는 민주노총이 오는 16일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하는 등 노동계 동향이 심상치 않게 흐르고 있고 어쩌면 향후 노무현 정권의 대 노동계 관계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되리란 점에서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사안이다.하지만 정부는 이번 분신사망 사건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사망 엿새째가
"운수노동자들로 구성된 KTF(한국교통운수노동조합협의회) 위원장들이 이 후보 지지선언을 다들 원한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참여하긴 힘들지만 (위원장들에게) 하시라고 했다. 그분들에게 조직의견을 수렴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민주사회당 창준위 집행위원장에 이어 사무총장을 맡았던 권오만 택시노련 위원장. 그는 지난 11일 한국노총 일부 연맹
이호웅 의원(민주당)이 대표발의한 '공무원노조법'이 지난 4일 국회에 제출됐다.(본지 지난 3일자 참조) 이로서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관련 법안만 이호웅 의원, 이부영 의원(한나라당), 정부법안 등 모두 3개가 국회에 제출된 것이다.이번에 제출된 이호웅 의원 대표발의 법안은 교원노조법과 같이 일반법이 아닌 특별법에 기초하고 있으나, 노동관계법을 적용함으로
"타협은 없다. '항복'만 있을 뿐…."최근 두산중공업, 가톨릭중앙의료원(CMC) 노조 간부들이 "답답하다"며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말이다.두산중공업 사측은 단체협약 일방해지로 무단협이라는 '칼자루'를 쥐고 노조의 가장 기본적인 전임자, 고용안정 협약, 교섭 틀까지 바꾸려 하고 있다. 전임자 13명 가운데 6명 축소, 단협에 명시된 고용안정조항 개정, 산별노
서울시가 다음달 9일부터 수도권 지하철을 1시간 연장운행 한다.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 8월 인천시장, 경기도지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연장운행 계획을 공식 밝힌 뒤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서울시민 86.5%가 1시간 연장운행에 찬성하는 만큼, 여론에 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하철 연장운행 방침을 두고 "급하다고 해서 바늘 허리에 실을 감아
고대 그리스 전설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는 나그네를 유인한 다음 특수한 침대에서 잠을 재운 뒤 키가 그 침대 길이보다 작을 때는 잡아당겨 늘이고, 더 클 때는 침대 밖으로 나온 신체를 잘라버리는 잔인한 방법으로 나그네의 생명을 빼앗곤 했다 한다.별로 유쾌하지 않은 고대 그리스 전설을 꺼내는 이유는 최근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공휴일 축소 논란을 지켜보
정부의 '공휴일 축소 방침'은 '주5일제'보다 실감나게 다가온다. 정부입법안에 따르면 주5일제는 단계별 도입이지만, 공휴일 축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일시에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공휴일 축소는 주5일제가 입법화된 뒤 공무원의 주5일 도입시기쯤 시행하고, 추석이나 설 연휴를 축소하는 것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노동계는 정
갑자기 '청천병력'과 같은 말이 들려왔다.노동부가 15일 국무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날 같이 통과한 공무원조합법에서 노조 명칭을 못 쓰는 공무원조합은 상급단체 가입은 물론 다른 노조와의 일체의 연대도 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경우 처벌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입법예고안에서 '연대 금지'라고 애매모호하게 표현돼 있었다며 법무부 등이 조항을
하나·서울은행 합병 본계약이 지난달 27일 체결됐다. 통합은행 출범을 눈앞에 두고 서울은행은 통합 이전 50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금융노조 서울은행지부(위원장 양병민)는 전면 파업 등 배수진을 치고 구조조정을 저지하겠다며 맞서고 있다.이와 관련, 지난 30일 서울은행지부 양병민 위원장과 하나은행지부 강희구 위원장은 금융노조 사무실에
같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규제개혁위원회가 노사정위원회에서 지난 2년여에 걸쳐 논의한 결과를 기초로 만들었다는 주5일 근무제 정부입법안에 제동을 거는 사태가 발생해 혼란을 주고 있다. 규제개혁위원회, 알려진 바대로 주로 규제가 신설·강화될 때 규제정책을 심의·의결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지난 98년 4월 설립됐다. 주5일 근무제의 경우 근로기준법 개정
"저는 가톨릭 신자라는 자부심이 컸습니다. 그것은 약자의 편에 섰던 가톨릭에 대한 자부심이었고, 명동성당으로 상징되는 정의로운 가톨릭에 대한 자랑이었습니다. 근데 어찌 이 지경까지 가셨는지요?"강남성모병원 성당 안까지 경찰이 투입된 이후 가톨릭 관련 게시판에는 구체적으로 실명까지 거론하며 이런 내용의 글들이 빈번히 올라오고 있다. 십자가까지 부여잡았던 여성
국회 환경노동위가 '점입가경'이다.국정감사가 시작된 당일인 16일 국회 환노위 의원이 갑자기 바뀌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민주당 소속 환노위인 김상현 의원과 복지위 이원성 의원(충북충주)이 이날 아침 갑자기 맞교체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김상현 의원의 경우 8·8재보선 뒤 한달여만인 지난 11일 환노위에 배정됐다가 다시 일주일만에, 그것도 국감 당일 또 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