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위해서 선택한 싸움이에요. CBS에서 계속 일을 하고 싶어서요.”경남CBS에서 일하다 해고된 뒤 복직한 최태경(41) 아나운서는 26일 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동위원회에서 최씨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고 부당해고를 인정했는데도 CBS 사측은 최씨를 프리랜서로 복직시켰다. 최씨가 해를 넘겨 ‘복직 투쟁’을 이어 나가는 이유다.최씨와 ‘경남CBS 아나운서 정상적 원직복직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부터 프리랜서 계약 연장이 아닌 제대로 된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대책위는 경남 창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인력부족 탓에‘고강도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관련 예산 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민주일반노조는 26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사용자이자 최종 승인권자인 구청장이 인력충원과 초과근무수당 집행을 위한 예산 확보 요구를 계속 외면해 왔다”며 “이재명 대표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노동자들은 인력부족으로 업무량이 증가해 초과근무를 해 왔지만 수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1천600여명이 2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25일 전국택배노조에 따르면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 가운데 쟁의권이 있는 1천6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반품·편의점 배송을 거부하는 방식이다. 전체 물량 중 반품·편의점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파업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의 처우개선은 외면한 채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올해 택배비 인상을 포함해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약 400원을 올리면서도 택배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얼마 전 파견된 곳에서는 원장 선생님이 다른 어린이집 사정을 물어 오며 자기 어린이집에 대한 의견을 들려 달라고 하더라고요.”13년 동안 어린이집에서 일하다 4년 전 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교사가 된 김가희(51)씨 말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대체교사 경험과 경력이 현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말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다른 보육교사가 연차휴가를 사용하거나 보수교육을 받는 동안 업무에 공백이 생길 때 파견되는 대체교사는 일하면서 지역 내 여러 어린이집을 둘러보게 된다. 보육하는 대상도 수시로 바뀐다. 김씨는 “일주일에 두
3개월 단위로 근로계약을 반복한 아파트 경비원과의 근로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한 것은 부당해고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여러 차례 계약을 갱신한 부분을 근거로 ‘갱신기대권’을 인정했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강우찬 부장판사)는 아파트 경비원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중노위가 항소하지 않아 지난달 말 1심이 그대로 확정됐다.용역업체 교체 ‘핑계’ 일방적 계약종료중노위 판정 뒤집고 “부당해고” 판결사건은 경기도 하남시 한 아파트의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동자들이 삼성카드에 차별적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금속노련과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조(위원장 최재영)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삼성카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의 노고를 무시하는 노동자 갈라치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삼성카드는 2014년 자사 소속 콜센터를 자회사 삼성카드고객서비스로 분리했다. 이후 모회사와 자회사의 성과인센티브(OPI) 격차는 점차 확대됐다. 분사 직전 해인 2013년에 동일한 10%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는데 지난해 모회사는 OPI 50%, 자회사는 8.5%을 각각 지급받아 격차가 41.5%포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민간위탁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2년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다. 2020년 12월 서울시가 직접고용 방침을 내렸는데도 세부 내용을 결정할 노·사·전 협의체 구성 자체를 못하거나 협의체 회의 과정에서 좌초됐기 때문이다.18일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와 서비스일반노조 SH공사콜센터지회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4명과 본부·지회 관계자 간 면담을 진행한 결과, 해당 시의원들이 이달 30일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과 14일 각각 서울교통공사 고객센
4대 보험 보장과 물량제 폐지를 요구하며 작업거부를 한 현대삼호중공업 블라스팅 노동자의 투쟁이 38일 만에 막을 내렸다. 노사는 블라스팅 노동자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전환하고 전원 복귀시키기로 합의했다.18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선행 도장 3개사 노사 대표자는 광주전남노동권익센터에서 시급제 본공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한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체결했다. 본공은 사내하청업체가 고용하는 기한의 정함이 없는 노동자를 지칭한다.시급 1만5천800원(소정근로시간 209시간 기준)에 만근수당 20만원, 안전수당 3만원으로
설 명절을 앞둔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명절휴가비 차별을 철폐하라”며 신학기 파업을 예고했다.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연대회의는 기본급의 120%를 설과 추석에 분할해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은 명절휴가비 140만원을 설과 추석에 나눠 받는다. 정규직인 공무원은 기본급의 120%를 설과 추석에 각각 60%씩 받는다. 연대회의는 “정규직은 복리후생 수당이 기본급과 연계됐지만 학교
롯데택배 경기 양평대리점 소장이 택배기사에게 사회보험료를 비롯해 각종 비용을 전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택배노동자들은 본사가 관리·감독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택배는 양평대리점주를 즉각 퇴출시키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라”며 이같이 밝혔다.택배산업본부에 따르면 양평대리점 소장은 2021년 6월 택배기사 과로방지 사회적 합의에 따라 본사가 전액 부담해야 할 산재·고용보험료를 택배기사 수수료
지난달 롯데택배 부산 기장대리점 소장이 산재·고용보험료를 착복해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또 다른 대리점주가 각종 부당이익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롯데·로젠·우체국 택배를 한꺼번에 취급하는 경기 양평대리점 소장은 택배기사에게 사무실관리비 명목으로 매달 5만원씩을 걷었고 택배사 부담인 상하차비용도 택배기사에게 전가했다. 사회적 합의에 따라 본사가 전액 부담해야 할 산재·고용보험료를 해당 소장은 택배기사 수수료에서 공제했다. 여전히 택배기사들을 분류작업에 투입하고 분류작업시간에 늦으면 지각비 10만원을 걷으려 한 정황도 확인됐다.
협력업체 노동자 1천700여명을 불법파견으로 사용한 혐의로 카허 카젬 전 한국지엠 대표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낸 한국지엠 하청노동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천지법은 최근 형사판결에서 1차 사내하청업체뿐 아니라, 2·3차 업체의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위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충분한 협의 없이 또 일방적 발탁채용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2·3차 하청도 불법파견 인정”인천지법(판사 곽경평)은 지난 9일 한국지엠 전·현직 임직원 5명과 13개
웹툰 상생협의체의 논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표준계약서 개정안이 웹툰 작가들 반발에 부딪혔다. 이들은 개정안에 창작자에게 불리한 독소조항이 가득하다고 꼬집었다.“계약 유형부터 전면 재검토 필요한 수준”웹툰작가노조(위원장 하신아)와 한국여성만화가협회는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휴서울이동노동자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웹툰 표준계약서 개정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지난달 문체부는 외부 업체의 연구용역으로 개발한 웹툰 표준계약서 개정안 설명회를 가졌다. 기존의 표준계약서가 변화한 업계 실정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블라스팅 노동자가 물량팀 폐지와 노동자 전원복직을 요구하며 9일 천막농성을 시작했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오전 현대삼호중공업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삼호중공업은 불법 물량팀을 폐지하고 해고된 블라스팅 노동자 38명 전원 복귀, 4대 보험 적용을 실시하라”고 주장했다.블라스팅 노동자는 지난해 12월12일 불법 물량제를 폐지하고 4대 보험 보장을 요구하며 일손을 놨다. 나흘 뒤 블라스팅 회사는 블라스팅 노동자에게 계약해지 통보서를 송부했다. 집단해고한 것이다. 이후 3개 업체와 노조는 교섭을 진
7일 오후 1시40분 대통령실에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서울지하철 신용산역 6번 출구. 차량 17대가 집결했다. 차량 앞뒤에는 ‘주 90시간 과로사 부추기는 윤석열 노동개악’ ‘비정규직 이제그만! 노조법 2·3조 개정!’이라고 쓰인 종이가 붙었다.차량 양쪽 백미러 앞에는 노란 깃발이 꽂혔다. 깃발에는 ‘진짜 사장 책임지게 ’ ‘노조법 2·3조 개정’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이날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요구하는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의 차량행진이 예정된 날이었다. 신용산역 6번 출구와 충정로역 1번
대우조선해양이 옥포조선소 내에서 화물자동차 적재함에 하청노동자들을 싣고 다니면서 추락을 방지하는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8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지난달 30일 대우조선해양과 조선소장 우아무개씨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이같이 판단하며 기소유예를 결정했다. ‘사내 교통안전 관리 규칙’ ‘화물차·트랙터 및 트레일러 안전운행 기준’ 등을 마련해 소속 근로자와 관계수급인 근로자가 이를 준수하도록 노력했고,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박두선
한 초등학교 기간제교사 ㄱ씨의 근로계약서상으로는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일하게 돼 있다. 그런데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사용했던 정규직교사가 예정보다 빨리 출산해 복귀하는 바람에 2월18일자로 계약이 해지된다고 학교에서 통보받았다. 단 ‘11일’ 때문에 300만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월급도 해당 기간만큼 빠져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된다고 ㄱ씨는 걱정했다.ㄱ씨가 당초 계약기간보다 빨리 계약해지된 것은 이른바 ‘중도 해고’ 조항 때문이다. 각 시·도교육청의 ‘계약제교원 운영지침'과 기간제교사들의 근로계약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겠다며 ‘귀족 강성노조’ 때리기에 나선 정부가 현장에서는 ‘법치주의’란 이름으로 비정규직 목소리를 빼앗고 있다.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 향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 과정에서 비정규직이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반복해 발생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노조 강경대응 기조가 경찰 일선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요청도 안했는데…자체 경찰 배치에 연행까지”노조를 향한 정부의 강경대응은 현장에서 체감된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장은 지난 11월10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중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
포스코를 상대로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한 사내하청 노동자에게 원하청 공동근로복지기금이 자녀학자금과 복지포인트(99만원 상당)를 지급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는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 사내하청 노동자의 고통을 멈추게 하라”고 요구했다.자녀학자금 미지급 논란은 2021년부터 2년째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는 애초 협력사의 취업규칙이나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자녀학자금을 받아 왔다. 하지만 포스코가 협력사와 상생발전
4대 보험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달 12일 작업거부를 시작한 38명의 현대삼호중공업 블라스팅 노동자가 20일 넘게 작업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급제 전환에는 노사가 이견을 좁혔지만 전원 복귀가 어렵다는 사측 입장으로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2일 현대삼호중공업사내하청 블라스팅노동자대표자회의와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3개 하청사(대원산업기술·영도이엔지·시온이엔지)쪽은 시급제(시급 1만5천800원) 전환을 노조쪽에 제안했다. 만근수당 20만원, 안전수당 3만원을 포함하면 월 급여는 353만2천200원이 된다.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