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블라스팅 노동자가 물량팀 폐지와 노동자 전원복직을 요구하며 9일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오전 현대삼호중공업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삼호중공업은 불법 물량팀을 폐지하고 해고된 블라스팅 노동자 38명 전원 복귀, 4대 보험 적용을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블라스팅 노동자는 지난해 12월12일 불법 물량제를 폐지하고 4대 보험 보장을 요구하며 일손을 놨다. 나흘 뒤 블라스팅 회사는 블라스팅 노동자에게 계약해지 통보서를 송부했다. 집단해고한 것이다. 이후 3개 업체와 노조는 교섭을 진행했지만 집단해고 사태는 좀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부는 “조속한 문제 해결과 4대 보험 가입을 위해 물량팀 급여보다 대폭 삭감된 사측 임금안(시급제)을 수용했지만 사측은 (노동자) 전원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며 “물량팀을 유지하려는 삼호중공업의 경영방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블라스팅 노동자를 대신해 일할 대체인력을 이미 구해, 전체 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부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한다”며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와 전남조선하청지회가 ‘블라스팅 투쟁승리 현장공동실천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현장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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