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기준법 개정안 입법예고 기간이 ‘주 69시간’ 논란만 남기고 17일 종료했다. 고용노동부는 국민 6천명을 상대로 5~6월 그룹별 심층면접조사(FGI)를 시행해 여론을 반영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론조사 뒤에도 월·분기·반기·연 단위 근로시간 총량제 관리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당 일각에서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추진을 보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주 52시간제 시행이 불법·공짜노동 관행 만들어”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8명(87%)은 원청회사 갑질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72%)은 원청회사의 사용자 책임을 강화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직장갑질119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3~10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16일 밝혔다.조사결과, 원청회사의 갑질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2%가 “있다”고 답했다. 항목별로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HD현대중공업 원·하청 대표에게 “협력업체에 대한 적정 기성금 지급 등 원·하청 상생을 도모해 달라”고 당부했다.중노위는 13일 김태기 위원장이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원·하청 노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노·사 각각 이뤄졌다.김 위원장은 사측에 “선박을 건조할 숙련인력 부족 상황 극복을 위해 협력업체에 적정 기성금을 지급하고 기술협력과 근로조건·복리후생 개선 등 원·하청 상생을 도모해달라”고 당부했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관계자가 참여한 간담회
당·정·대가 중소기업 현장 청년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간담회에 청년노동자 대표로 중소기업 대표 아들을 불렀다. 그는 간담회에서 청년노동자 대표 자격으로 “현장에서는 주 69시간 근무를 나쁘게 보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당·정·대는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한 카페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 간담회를 열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노동자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김지호 삼덕상공㈜ 생산관리팀장과 김마리나 코코넛사일로㈜ 웹디자이너, 이수진 ㈜서흥알이에프 사원이 청년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문제는 김지
노동위원회가 지부·지회의 집단탈퇴를 금지한 산별노조 규약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산별노조 규약을 손보겠다고 나선 데 대해 노동위가 제동을 거는 대신 산별노조에서 기업별노조로 쉽게 전환하도록 물꼬를 터준 셈이다. 산별노조 흔들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지부·지회 = 산별노조 하부조직’ 여부가 쟁점“노동위 정부 거수기 역할” 비판13일 노동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2일 고용노동부가 집단탈퇴를 금지한 금속노조·사무금융노조 규약이 노조법을 위반했다며 시정명
지난해 5월29일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업무를 총괄하던 전주시 공무원 ㄱ씨가 뇌출혈 증세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주민센터 선거사무를 총괄한 고인은 사전투표일 이틀 동안 새벽 5시 전에 출근해 코로나19 확진자 투표시간인 저녁 8시까지 이틀간 34시간 이상 일했다.두 달 뒤인 7월5일 경북 문경시 유통축산과 팀장인 ㄴ씨는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심정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ㄴ씨는 사망일로부터 과거 1년간 초과근무시간이 600시간에 육박했다고 한다.보건공무원 델타변이 확산시 초과근무만 116시간민주노총 대구지
최대 ‘주 69시간(주 6일 기준) 노동’을 허용하는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 입법예고 기한이 17일 종료되는 가운데 양대 노총이 정부 입법안 폐기를 촉구했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폐기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발표했다.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정부안은 주당 노동시간 상한을 확대하기 위해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연단위로까지 확대해 특정 기간에 집중적인 장시간 노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불규칙한 근로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파괴하는
우리나라 노동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이다. 국민 10명 중 9명은 비정규직 증대가 양극화의 주된 원인과 무관하지 않다고 봤다. 다만 비정규직 규모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를 더 큰 문제로 인식했다. 이런 인식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선택으로도 나타났다. 국민 2명 중 1명(50.8%)이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 차별시정을 통해 비정규직 임금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답했다.정부나 대다수 언론의 노조 혐오와는 달리 국민 대다수는 노조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포함한 전체 노동자를 위한 노조활동은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이후 괴롭힘 경험 빈도는 줄었지만 괴롭힘 수준은 오히려 더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직장갑질119·사무금융우분투재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3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괴롭힘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0.1%가 지난 1년간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했다. 근로기준법상 직장내 괴롭힘 금지 조항이 시행되기 전인 2019년 6월(44.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양대 노총을 포함한 5개 노조에 회계장부 미제출을 이유로 지난 7일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달 17일부터는 회계장부 미제출 노조를 대상으로 현장 행정조사에 나선다. 노정 간 충돌이 예상된다.9일 노동부는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에 대한 의견제출기간 종료 후 나머지 노조에도 순차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계장부 등 정부 제출 요구 자료에 전체·일부 미제출 노조는 양대 노총을 포함해 모두 52곳이다.앞서 노동부는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 등의 비치·보존 여부를 보고하라고 노조에 요구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만 주룩주룩 내렸다.예상은 했다. 청년들은 “여기 왔으면 그림도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농을 쳤다. 청년들은 좁은 인도에 조촐한 무대를 마련하고 우의를 챙겨 입고 앉았다. 행사 시작 전 빗줄기가 다소 거세지자 스피커 같은 장비에 비닐을 씌우느라 분주했다. 한 청년노동자는 기자에게 다가와 가만히 말했다. “기자님도 야근하시네요.”이날 김씨를 비롯한 양대 노총 청년노동자와 청년단체·청년정치인 등 20명은 6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이정식 장관 초청 청년노동자
실노동시간을 단축하려면 모든 일하는 사람에게 최소 휴식시간을 도입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경영학)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과 한국노총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윤석열 정부 노동시간 유연화정책 문제점과 실노동단축시간 정책제언’ 정책간담회에서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경제적 권리에 대한 차별 해소와 특수고용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일하는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최소 휴식시간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연
지난해 주 60시간 이상 일하다가 숨져 과로사 산재를 승인받은 비율이 93.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이상 주 60시간 미만 업무시간대 과로사 승인율도 81.2%에 달했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최근 4년 뇌심혈관질병 업무시간별 산재 승인 및 유족급여 승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자료에 따르면 주 60시간 이상 업무시간대 유족급여 승인율은 2019년 89.6%, 2020년 93.5%, 2021년 91.8%, 2022년 93.5%를 기록했다. 주 52시간 이상
고용노동부가 공짜 야근·장시간 노동의 주범으로 꼽히는 포괄임금제 오남용 의심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실시한다. 7일부터 포괄임금제 오남용 사업장으로 신고된 87곳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진다. IT·사무관리·금융·방송통신 직종이 타깃이다. 하반기 기획근로감독은 언론보도나 제보로 포괄임금 오남용이 의심되는 사업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장시간 근로에 대한 근로감독 칼도 뽑았다. 상·하반기 동안 800개 사업장을 정기감독한다.“800곳 사업장, 장시간 근로 정기감독”노동부는 6일 온라인 노사 부조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포
IT·게임업계 10곳 중 8곳이 포괄임금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위원장 오세윤)는 지난 3월 한 달간 IT·게임업계 노동자를 대상으로 포괄임금제 시행 현황과 장시간 노동 사례 제보를 받은 결과를 6일 발표했다. 111개 사업장 노동자가 조사에 참여했다.포괄임금제를 시행하는 사업장은 84곳(75.7%)이었다. 포괄임금 시행 사업장 중 39곳의 노동자들이 “심각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고 답한 것을 포함해 74곳의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IT위원회는 “포괄임금제가
2021년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실근로시간에 따라 임금을 지급해 정부의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와디즈’가 지난해 임신 중 여성노동자에게 시간외근로를 시키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3일 가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최근 5년간 노동관계법 위반 현황 살펴본 결과다. 와디즈는 지난달 15일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사업장 자격으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보탠 곳이다.와디즈 “임신 사실 파악 못 해”와디즈는 지난해 6
정부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하고자 하는 중소사업장에게 최대 3천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2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스마트안전장비 도입을 희망하는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재정 지원 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일환인 ‘스마트 안전장비 보급·확산 사업’은 총 25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지원대상은 상시근로자수 50명 미만 사업장 또는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소기업 사업장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한 사업주다. 보험료 체납시 지원이 불가하다.지원이 결정되면 도입비용의 최대 80%를
지난해 노동위원회 판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 모두 노동위 판정에 불만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2일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해 법원에서 종결된 사건이 총 568건이라고 밝혔다. 2021년 459건보다 약 23% 늘어난 수치다. 중노위는 “노사 모두 노동분쟁의 강도가 예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노동위 판정에 불복한 사건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452건 △2019년 453건 △2020년 384건 △2021년 459건 △2022년 56
주 최대 69시간제(주 6일 기준)을 권고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 보건전문가로 유일하게 참여했던 김인아 한양대 교수(직업환경의학)가 정부의 근로기준법 입법예고안이 노동자의 건강권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연구회 회의 과정에서 노동시간 확대 우려를 집중적으로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11월 중도 사임했다. 고용노동부는 김 교수의 건강권 훼손 지적을 수용하지 않은 채 주 69시간제를 입법예고했다.김 교수는 30일 양대 노총과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 태스크포스(TF)·정의당·기본소득당이 공동개최한 ‘윤
고용노동부가 퇴직연금 연금성·보장성 강화를 위해 상반기 중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노동부는 30일 오후 금융감독원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 퇴직연금 업무설명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설명회는 금융감독원과 공동주관으로 진행됐고 금융회사 임직원 200명이 참석했다.이정한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퇴직연금의 연금성·보장성 강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상반기 내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노동부는 올해 퇴직연금제도 정책 방향으로 퇴직연금제도의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