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이 대구·경북지역 노동계와 만났다.민주당 대구시당·경북도당 노동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노동존중실천단장인 서영교 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양대 노총 소속 전·현직 간부 100여명이 참여했다.당 최고위원이기도 한 서 의원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과 관련해 “대통령의 즉각적인 공포를 촉구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지속적으로 입법해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최근 이재명 당대표가 주 4.5일 근무제 시행을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지난
대구 중구 남산동 7178-1번지. 전태일 열사가 유년시절을 보낸 옛집이 전태일 기념관으로 재탄생한다. 전태일 열사는 청옥공민학교(초등학교) 시절(1963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일기장에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적은 그곳이다.송필경(69·사진) 사단법인 전태일의친구들 이사장은 2019년 전태일 열사의 옛집을 매입하고 열사정신을 잇기 위한 기념관으로 복원하는 일을 맡고 있다. 2020년 라는 책을 집필한 그는 책 판매금액 전액을 기념관 건립에 쏟아부었다.송 이사장을 가 지난 3일 대구 범어
교권침해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높다. 교사들이 학생을 지도했다가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교권침해 피해는 단지 교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학생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공교육에 큰 손실을 초래한다. 가 이보미(34·사진) 대구교사노조 위원장을 만나 교육현장 교권침해 실태와 대책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노조사무실에서 진행됐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침해가 심각하다고 들었다.“지난해 6월 대구교사노조에서 교원을 대상으로 교직생활 중 가장 큰 스
김대중 정부는 죽어 가는 대구광역시의 패션·섬유산업을 살리기 위해 99년부터 2008년까지 총 6천800억원을 투입해 국책사업 밀라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설립한 것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다. 그런데 중앙정부가 2018년부터 연구원에 대한 국비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대구시도 지난해부터 지원을 멈췄다. 사업은 전부 중단됐다. 연구원은 해산 기로에 놓였고, 노동자들은 생계곤란에 시달리고 있다.가 지난 15일 오후 박경욱(56·사진) 공공연구노조 한국패션산업연구원지부장을 만났다. 인터뷰는 대구시 동구 봉무동 연구
대구대 고용노사관계 전문가 과정은 정원 30명의 1년짜리 교육프로그램이다. 노사관계·경영에 대한 강의와 국내외 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노사관계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6년 동안 전문가 과정장으로 교육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용원(62·사진) 대구대 교수(경제학)를 가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1일 오전 경북 경산시 대구대 김 교수 연구실에서 진행했다. 김용원 교수는 20년 이상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담당 공익위원, 대구시 고용노사민정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부터 6년간
대구광역시는 민선 8기 홍준표 시장 체제가 노동정책자문관이라는 새로운 직위를 만들었다. 노동시장 혁신,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서다. 가 지난 9일 오후 대구시 산격동에 있는 대구시청에서 김기웅(58·사진) 노동정책자문관을 만났다.김 자문관은 전국택시노조 동양교통분회장, 노조 대구지부 조직정책국장,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정책조직본부장을 역임했다.- 노동조합 출신으로서 노동정책자문관을 맡게 됐다.“2008년부터 약 15년간 노동운동을 해 오면서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노동 여건 개선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와 동산의료원분회는 최근 경사가 있었다. 두 분회 모두 노동조합 30년사를 각각 출간하고 지난 12일에는 함께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경북대병원분회는 꾸준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 결과 출산이나 병가 등으로 정규직이 잠시 비운 자리를 제외하고는 비정규직이 없는 ‘비정규직 제로 병원’이 됐다. 는 지난 8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분회 사무실에서 김영희(55·사진)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장을 만났다. 김 지부장은 2000년 처음 경북대병원분회장을 맡은 뒤 지난해까지 총 5번에
대구의 분뇨 수집·운반 노동자들이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해소하고 정화조 요금을 인상하기 위해서다. 정화조 청소 대란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노동자들은 경북지방노동위원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지난달 30일 경북지노위 특별조정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언제라도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상태다.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대천(48) 지역연대노조 위원장을 가 지난 8일 대구 북구 노조사무실에서 만났다.주 6일 일하고 250만원 받아- 대구지역 분뇨수집운반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은 어떤가.“대구의 정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부 및 17개 시·도 교육청 간 임금교섭이 난항에 빠진 가운데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전국의 시·도 교육청에서 농성투쟁을 하고 있다. 노조 대구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데, 학교운동부지도자 고용불안 문제까지 겹치면서 김귀예(59·사진) 지부장이 삭발까지 했다.가 지난 1일 오후 천막농성장에서 김 지부장을 만났다.- 임금교섭 상황은 어떤가.“8월부터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집단교섭 형태로 임금교섭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 민주노총 총파업 이후
“노동해방의 불꽃, 전태일 열사의 고향이며 전평(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 총파업과 10월 항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대구에서 노동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 갈 대구노동운동역사자료실이 설립됐습니다.”2016년 4월 문을 연 대구노동운동역사자료실(대표 이태광)이 개소식 초대장에 담은 문구다. 노동운동 원류라는 자신감, 역사적 긍지를 한껏 뽐내는 내용이다. 그렇게 출범한 역사자료실이 드디어 결실을 냈다. ‘사진으로 보는 대구노동자투쟁사 1892~1997년’이라는 부제를 단 단행본 이 그 주인공이다.6일
한반도 지도와 끊어진 철로 위에 열차가 그려진 조형물을 앞세우고 대구 범어네거리를 지나 동대구역으로 향하며 남북철도를 잇자고 열심히 행진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반도 평화 행진단이 그 주인공다. 가 지난 12일 행진단을 진두지휘하는 김찬수(60·사진)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대구평통사)’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대구·경북 진보운동의 선구자이며 산증인이다. 학생운동에 이어 대구지역 노동조합연합 정책실장과 민주주의 민족통일 대경연합 집행위원장 및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을 역임했다. 사드배치 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장과
대한건설협회가 올해 1월 발표한 시중노임단가가 전년 대비 6.16% 인상됐다.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지방계약법)과 그 시행령·시행규칙에 따르면 용역업체 노동자 임금을 올릴 수 있는 ‘변동계약’이 가능하다. 환경미화원을 포함해 지자체 용역노동자 임금은 시중노임단가에 낙찰률을 곱해 결정된다. 그럼에도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해 임금을 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대구광역시 북구와 남구를 포함해 기초자치단체는 변동계약을 통해 노동자 임금을 1인당 월 38만원 인상했다. 그런데 유독 동구만 변동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아 노동
“우리는 빵을 원하지만 장미도 원합니다. 아무도 거저 장미를 주지 않습니다. 구걸을 멈추고 단결할 때 장미를 갖습니다.”켄 로치 감독의 2000년 작품 에서 노동운동가 샘(에이드리언 브로디)의 대사 중 한 대목이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인간답게 살 권리를 뜻한다. 여성노동자, 비정규 노동자처럼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을 하면서도 잘 드러나지 않는 그림자 노동을 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이만큼 대변하는 말이 또 있을까.권리행사는 존재를 인정받는 데서 출발한다. 비단 국가에서뿐만 아니라 사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경북대에서 빵과
전교조 대구지부가 3일로 20일째 대구 수성구 대구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5월 조성일 대구지부장(53·사진)에 이어 지난달 27일 이연주 지부 사무처장을 직위해제했다. 이연주 사무처장은 올해 노조전임자가 됐다. 함흥차사마냥 대구지부 전임자가 되기만 하면 해직되고 만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부 간부가 전임활동을 하며 학교에 출근하지 않은 날짜를 무단결근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징계하고 있다.지난 2일 농성장에서 만난 조성일 지부장은 “신종 노조탄압”이라며 “대구시교육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상교육
“민중당이 제기하는 불공정자산 몰수 공약은 재벌들의 곳간을 열어 서민들에게 나눠 주는 자산재분배 정책입니다.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합니다.”경북 포항 남구 형산강교차로 2층 건물 외벽에 ‘1% 특권층 불공정자산 몰수, 불평등 해소, 기득권 타파’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이 붙었다. 박승억(50·사진) 민중당 후보 선거사무소다. 유세차량에는 “1 대 99 불평등을 뒤집자”는 문구를 새겼다.박승억 후보는 4년 전 20대 총선에 민중연합당 후보로 나서 15%를 득표하고 낙선했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7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만
4·15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인 지난 5일 오후. 선거차량에서 울리는 로고송으로 시끄러워야 할 대구 거리는 조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터라 공기조차 무거운 듯했다. 대구 달서구 대구수목원은 도시의 숨구멍이다. 꽃이며 나무며 계절을 뽐낸다. 수목원을 찾는 시민들의 표정에서도 웃음이 인다. 수목원 입구에서 여러 정당 선거운동원들이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그곳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치! 특권타파! 불평등 해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한민정(47·사진) 정의당 후보를 만났다
‘노후화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특별법 제정, 창원대 공공의과대학 설치,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중단과 총수 일가 대국민 사과·인상된 연봉 반납.’21대 총선에서 경남 창원 성산구에 출마한 석영철(56·사진) 민중당 후보가 내건 지역 밀착형 3대 공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은 아니지만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은 창원 성산구의 현안이다. 성산구에 자리 잡은 두산중공업이 창원 생산의 15.4%를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다. 석영철 후보가 두산중공업 문제를 부각하며 총수 일가에게 연봉 반납 같은 자구노력과 사과를 요구하
꼭 1년이다. 지난해 4·3 보궐선거에서 99.98% 개표 진행 상황에서 504표 역전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여영국(56·사진) 정의당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국회에 입성하고 1년이 꿈같이 흘렀을 터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처리 과정에서 ‘동물국회’도 경험했다. 여영국 의원이 보낸 20대 국회의
30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 주택재개발현장에서 법원 강제집행에 맞서 건물 옥상에 망루를 만든 세입자들이 오물을 투척하며 저항하고 있다.
4·15 총선이 눈앞이다. 경남 창원성산구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후보를 당선시킨 이후 내리 진보정당 후보들을 국회로 진출시킨 진보정치 1번지다. 이번에도 노동운동을 했던 이들이 대거 출마했다. 이흥석(60·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마찬가지다.이흥석 후보를 만나기 위해 남해고속도로 동창원나들목에서 창원공단 방향으로 들어갔다. 8차선 도로인 창원대로에는 벌써 벚꽃이 만개해 공단 노동자들을 반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이흥석’이라는 커다란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는 창원 성산구 엠스테이호텔이 보인다. 이 후보의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