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동개악 분쇄 총력투쟁’에 나섰다. 12일부터 1주일간 매일 전국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일부 가맹조직은 파업을 포함한 릴레이 투쟁을 한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비롯한 15개 지역본부는 이날부터 17일까지 매일 저녁 7시 촛불집회를 한다. 서울에서는 노동개악 반대 시국농성이 진행 중인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도심 행진이 이어진다.

같은 기간 주요 산별연맹은 집중투쟁을 벌인다. 건설산업연맹은 13~14일 노동개악 분쇄와 유보임금 근절을 촉구하며 1박2일 상경투쟁에 나선다. 공공운수노조는 15일 서울에서 파업집회를 한다. 29일에는 보건의료노조가 파업투쟁에 가세한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임원단은 현장순회를 한다. 12일부터 30일까지 전세버스를 이용해 전국 사업장을 방문한다. 현장순회단은 사업장별 조합원 교육과 간담회, 중식·퇴근 선전전을 하며 투쟁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달 14일 각계와 함께 서울에서 10만명 규모의 민중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와 별도로 민주노총은 정부 주도 노동개혁의 최대 피해자로 꼽히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실태를 드러내기 위해 24일 ‘비정규직 철폐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박성식 대변인은 “민주노총은 총력투쟁 태세를 갖추기 위해 한시적으로 조직운영 체계를 바꾸기로 했다”며 “총파업조직팀·국회사업팀·연대사업팀을 구성해 총력투쟁의 집중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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