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산재 카르텔’을 이유로 업무상질병 인정 기준, 상병별 표준요양기간 마련 등 산재보상제도에 대한 전방위적인 손질에 나선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근로복지공단의 특정감사 결과 485건의 부정수급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근로복지공단·산재병원·산
문화재 발굴현장 산업재해를 예방하라는 지적을 받아온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소규모 지방연구소를 개별 사업장으로 보고 안전관리 전담조직 등을 두지 않는 현행 방식을 유지한다.19일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연구원과 연구원 각 지방연구소 사업장 통합 관련 계획을 묻는 서면질의에 “노무법인 2곳 자문 결과 각각 독립된 사업장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연구원과 각 지방연구소를 독립적 사업장으로 구분해 운영하되, 산업재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방연구소는 교육·집중 점검 등 현행 방식을 보완해 운영하는 게 체계
경제적 어려움에 장시간 노동과 지나친 노동강도가 자살률과 자살 충동 비율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19일 한국노동연구원 노동리뷰에 실린 ‘우리나라 장시간 노동 현황과 건강’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자살 충동 비율은 5.7%다. 2018년 5.1%, 2020년 5.2%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자살 충동은 제도적·사회적·개인적 요인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발생하지만 노동시간과도 연관이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노동강도, 업무스트레스로 신체적·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인건비 부담으로 안전보건전문가를 채용하지 못하는 소규모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고용노동부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산업안전보건 관련 실무 경력 2년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공동안전관리자가 될 수 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안전보건관리자에 대한 기업 수요가 늘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관리자·보건관리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해 자격기준을 낮춘 것이다. 지역·업종별 사업주단체에 공동안전관리자로 고용되면 관할 사업장을 월 1회 이상 점검하게 된다.정부가 50명 미만 중소기업의
“‘대진단과 함께’라고 제가 선창하면, ‘중대재해 총력대응! 총력대응! 총력대응!’이라고 후창을 해야 합니다.” 사회자의 주문에 따라 고용노동부 지방관서장과 안전보건공단 일선 기관장들은 “안전 여정의 출발 산업안전 대진단” “대진단과 함께 중대재해 총력대응”이 적힌 팸플릿을 머리 위로 들고 흔들었다. 19일 오후 서울
정부가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 개선을 약속했지만 관련 논의는 지난 11월 이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신설된 산재보상제도개선 TF에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인데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 후퇴 우려가 나온다. 산재보상제도개선 TF는 노동부가 ‘산재 카르텔’ 논란으로 근로복지공단을 특정감사하던 중 산재보상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며 꾸린 기구다. 정부는 업무상 질병에 대한 노동자 입증책임 완화에 부정적이어서 노동계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국정과제인데, 지난해 7월부터 논의 중단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 개선은 윤석열 정부 국정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사고 당일 작업 도중 문제가 발생해 수차례 작업을 중단했다는 주장이 노동계에서 제기됐다. 작업 일정을 무리하게 맞추려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민주노총 울산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는 15일 오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12일 오후 6시50분께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9천300여톤 규모의 해양구조물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의 상부설비를 이동하는 작
50명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과 관련해 지나친 ‘공포감 조성’보다 실질적인 예방 대책 마련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안전보건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산업안전보건청 설치가 시급하고, 사업장 특성에 따른 위험성 평가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빵집·식당
윤석열 정부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지난 6일 첫 본회의를 열고 노동시간 단축을 포함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산업전환, 인구변화, 노동시간 및 임금체계 등 아직 구체적인 의제조차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정부의 ‘주당 69시간 개편안’이 남긴 파장 덕분에 당장 주목받는 사안은 단연 노동시간 개편안이다. 이에 발맞추어 한국경총은 지난 13일 ‘장시간 근로자 비중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보고서를 발표하며 “장시간 근로 해소가 정책 목표가 될 시기는 지났다”, “규제 위주 근로시간 정책 패러다임을 유연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50명 미만 사업장에 확대 적용된 가운데 중소기업이 갖춰야 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쉽게 설명한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유튜브 채널에 ‘손에 잡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영상이 게시됐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안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13일 HD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5분께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9천여톤 규모의 해양구조물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의 상부설비를 이동하는 작업 중 구조물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작업자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중량물 이동 해외전문업체 소속 노동자 A(62)씨가 숨지고, B(51)씨가
공동주택 입주민, 주택관리업자가 알아야 할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설치·관리 내용을 담은 가이드북이 발간됐다.고용노동부는 13일 안전보건공단과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함께 ‘공동주택을 위한 휴게시설 설치·관리 가이드북’을 발간한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부터 상시근로자 10명 이상 20명 미만 사업장 중 청소원·환경미화원, 아파트 경비원, 건물경비원 등 7개 취약직종 노동자 2명 이상을 고용한 곳은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가이드북에는 관련 내용을 잘 알지 못하거나, 건물이 노후화돼 휴게시설 설치가 어려운 경우 입주민·건물관리업자가
“배송기 설치 및 30분 단위 가스측정기 측정” “안전보호구 착용 후 작업” “산처리장 작업 간 산소·기타 가스농도 측정 철저” 지난달 19일 작성된 현대제철 폐수처리장 수조 청소 안전작업허가서와 안전작업회의록 등의 내용이다. 현대제철 안전보건팀과 작업업체 등이 참여해 작성했지만 결과적으로 유명무실했다. 지난 6일 가스 중독으로 작업자
급성 중독 등으로부터 노동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환기장치를 설치하려는 사업장에 정부가 최대 5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안전보건공단은 올해 158억원 예산을 투입해 유해·위험요인을 보유한 사업장의 환기장치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환기장치가 사업주들이 고가의 설치비용을 부담으로 여겨 충분히 보급되지 못하는 설비임을 고
온통 ‘민생’을 부르짖는 시간이다. 수많은 의제가 선거 이후로 밀려나지만, 늘 선거 전이거나 직전인 한국 정치에서 ‘민생’만은 언제나 상시적 의제다. 그런데 민생은 누구의 생인가. 정부의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더라도 하루 최소 6~7명이 일하다 죽는 사회에서,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노동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을 제 날짜에 시행한 것이 “민생을 외면”한 것이라니. 이런 정부와 여당의 반발을 보며 찾아본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민생이 ‘일반 국민의 생활 및 생계’를 의미한다고 풀어쓰고 있다. 그렇다면 “민생을 위해 5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하청노동자가 사망한 사고로 처음 기소된 원청업체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전국 2번째 기소이자 14번째 선고다. 원청 대표와 법인에 벌금형 처벌 전력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도 또다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비판이 인다. 선고된 사건 14건 중 실형은 2호 선고(한국제강 대표 징역 1년 확정)가 유일하다.‘하청노동자 추락사’ 2호 기소 재판만 1년4개월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김수영 판사)은 7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LD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7명이 가스에 중독돼 죽거나 다친 사고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엄중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류경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7일 사고 현장에 방문해 “회사가 충분한 예방활동을 했는지, 안전수칙은 지켰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향후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
최근 2년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서 중대재해로 6명이 사망한 데 대해 하청노동자들이 안전관리 대책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6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동안 6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점을 감안하면 한화오션은 ‘죽음의 조선소’나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7명이 가스에 중독돼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당했다.6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인천시 동구 현대제철소에서 외주업체 청소작업자 5명과 직영 노동자 1명, 협력사 노동자 1명이 폐수처리조 청소작업을 하던 중 가스에 중독됐다. 외주업체 소속 30대 노동자 ㄱ씨는 심정지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나머지 6명은 치료 중이다.이들은 이날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폐기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기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중부지방고용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50명 미만 사업장 적용을 앞두고 현실적인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난 1월 출범한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TF가 지난 7월 이후 활동을 멈춰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 적용유예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법개정이 국회에서 제동이 걸린 가운데 향후 TF 활동 여부나 방향이 주목된다.여당 법안 발의하자 ‘활동 중단’4일 취재를 종합하면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TF는 지난 7월 마지막으로 열렸다. 노동부는 지난해 1월 TF를 출범해 상반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