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노동자의 군 복무 경력을 호봉 산정에서 제외한 것은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는 노동위원회의 판정이 처음으로 나왔다. 비정규직의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공기업을 비롯한 다른 사업장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기간제노동자 김아무개(51)씨 등 4명이 한국철도공사를 상대로 낸 차별적 처우 시정신청에 대해 "군 복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을 둘러싼 논쟁이 고용노동부의 ‘타임오프 적용 매뉴얼’을 넘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 당장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개정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김성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20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정기국회에서 노조법 개정을 비롯해 (노동부의) 매뉴얼 개
현행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가사서비스업 종사자(가사노동자)들이 실업급여를 받고 산재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이 추진된다. 양대 노총과 전국실업극복단체연대·전국가정관리사협회 등 20여개 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돌봄노동연대회의는 20일 가사노동자들이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사상사고를 경험하지 않은 지하철 기관사의 공황장애도 업무상재해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지금까지는 지하철 운행 중 사람을 치거나 다치게 해 정신질환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 산업재해로 인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지하철 기관사로 근무하다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김아무개(53)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청구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양성윤)가 제기한 노조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소송 선고공판이 23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다. 최근 노동계를 중심으로 정부가 노조설립을 허가제로 운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된다. 19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번 재판의 쟁점은 설립신고를 받은 행정관청이 형식적 심사가 아닌 실질적인 심사를
23일로 예정된 서울행정법원의 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소송 결과를 두고 전국공무원노조는 '기대 반 걱정 반'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노조자유설립주의가 법원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도 “이명박 정부하에서 노조에 우호적인 법원의 결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공존한다. 양성윤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19일 “1심에서
밀린 임금에 대해 회사와 협상하기 위해 회사 물건을 가져간 것은 무죄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형사32단독 방태경 판사)는 19일 월급을 받지 못해 화가 나 회사 물건을 갖고 나가 절도 혐의로 기소된 진아무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진씨는 지난해 11월 회사 사장이 체불된 임금을 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원청업체로부터 받은 대금을 빼돌리고 노동자들의 임금을 체불한 하청업체 사업주가 구속됐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지난 16일 노동자의 임금·퇴직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하고 잠적·도피한 사업주 이아무개(37)씨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남 통영시 소재 S조선업체의 사내 협력업체 대표인 이씨는 노동자 50여명의 임금·퇴직금 2억5
중앙노동위원회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제기한 쟁의조정 신청에 대해 행정지도 결정을 내렸다. 원청업체에 대해 사내하청업체에 고용된 비정규직과 단체협약 교섭에 응하도록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사내하청노조에 대한 원청업체의 교섭의무를 인정한 대법원 판례와 상반되는 것이다. 중노위는 18일 “단순한 영향력만으로 원청업체인 현대자동차가 하도
같은 날 동일 장소에 복수의 집회신고가 접수됐다 하더라도 경찰이 구체적인 사안을 살피지 않고 집회 금지를 통고하는 것은 헌법상 집회의 자유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일부 기업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집회를 막기 위해 사전에 집회신고를 하고, 경찰이 이를 근거로 다른 단체의 집회를 금지했던 관행에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18일 민주노총
사법연수생들이 19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한국노총 중앙법률원과 지역상담소에서 직접 무료 법률상담에 나선다. 18일 한국노총 중앙법률원(원장 정광호)에 따르면 올해는 19~23일(전기)과 26~30일(후기)로 나뉘어 제40기 사법연수생 22명이 중앙법률원과 각 지역상담소에 파견돼 노동자와 서민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에 나선다. 중앙법률원은 “경제적
노동자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출퇴근을 해야 한다. 출퇴근은 노무의 제공이라는 업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출퇴근 방법과 경로의 선택이 노동자에게 있는 통상적인 출퇴근의 경우 사고가 나도 업무상재해로 인정받지 못한다. 다만 사업주가 제공한 교통수단이나 그에 준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서 출퇴근 중 발생한 사고는 업무상재
원청업체인 현대자동차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농성과 기자회견을 벌이던 비정규 노동자 9명이 지난 13일 오후 경찰에 연행된 가운데 경찰과 현대차를 향한 노동계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14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연행된 노동자를 석방하고, 현대차는 비정규직과의 교섭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노조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등 굵직한 노동현안에 가려져 있던 간접고용 비정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하청노동자에 대한 원청회사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 석 달여가 지났음에도 비정규직노조의 교섭 요청에 응하는 원청업체 사용자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소속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GM대우비정규지회·기륭전
국내 첫 세대별 노조인 청년유니온(위원장 김영경)의 설립신고 문제가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청년유니온은 13일 서울행정법원에 노조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청년층 실업과 불안정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청년유니온은 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1차례 보완 처분, 2차례 반려 처분을 받았다. 이번 소송에서는
중앙노동위원회가 농협에서 금융텔러 등으로 근무하는 비정규직 18명에 대해 차별시정 판정을 내렸다. 11일 사무연대노조 농협중앙회비정규지부와 금융노조 비정규직지부 등에 따르면 중노위는 지난 8일 농협에서 근무하는 금융텔러·하나로마트 계산원·농협공제와 농협공판장 비정규직, 농협 운전직 등 18명에 대해 "정규직이 받는 각종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차
“여기 의자 좀 줘요. 적어도 사건 당사자들은 앉을 수 있게 해 줘야죠.” “더 밀착해서 앉아요. 의자가 더 들어갈 수 있나요?” 지난 8일 오후 5시.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제1심판정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지난해 파업으로 해고된 철도노동자 75명에 대한 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 구제사건 심문회의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고용노동부가 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에 대해 사실상 불법파업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사측이 일부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대체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11일 “KBS본부 파업의 실질적인 쟁점은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과 밀접한 것이 아니라, 공정방송위원회 설치 등 공영방송에 관련된 것이어서 교섭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현행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상재해’는 노동자가 업무를 수행하다가 그 업무로 인해 발생한 재해를 말한다. 업무상재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업무와 재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어야 하고, 업무와 재해 간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이를 주장하는 측이 입증해야 한다. 산재보험법 시행령(33조)은 “제3자의 행위로 근로자에게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그 근로자가
지난해 철도파업과 관련해 '목적상 불법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필수공익사업장 노사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필수유지업무제도를 지켜도 불법파업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진행된 철도파업이 주체와 절차·방법이 모두 정당했지만, 공기업 선진화 반대 등을 요구해 파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