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KT새노조·언론노조·참여연대는 17일 오후 서울 태평로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이 회장을 국감에 출석시켜 불법·불공정 행위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회장은 현재 부실경영과 노동탄압 논란의 중심에 있다. 지난 14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KT 직원들의 높은 자살률 문제와 낙하산 인사 문제가 논란이 됐다. 미래창조위는 이달 31일 통신공공성 침해·공공인프라 사유화·스카이라이프 대주주의 지위남용과 관련해 이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그날 해외출장 일정을 잡아 놓은 상태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KT의 살인적 노무관리 문제는 이제 한 회사를 넘어 사회적 문제가 됐다"며 "그런 만큼 이 회장이 국민적 의혹을 직접 해명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와 참여연대는 지난 10일 "KT가 부동산을 헐값에 매입한 후 고가로 다시 임차해 회사에 큰 손실을 입혔다"며 이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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