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버스 기획단
청년·학생단체들이 20일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천의봉씨가 철탑농성 중인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향하는 희망버스에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알바연대 등 20여개 청년·학생단체는 15일 오전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투쟁은 우리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가늠자"라며 청년들에게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은 현대차 철탑 농성자들의 투쟁이 청년세대의 문제와 다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하루 종일 죽도록 아르바이트를 해도 등록금 빚만 늘어 가고 청년 일자리는 질 낮은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라며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은 비정규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청년학생이 연대해 사회적 투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학생들은 박근혜 정부의 행보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갑을 문제' 해결을 여러 번 약속했지만 정작 '슈퍼 갑'인 현대차가 불법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이 현대차는 정당한 파업을 벌이는 조합원들을 폭력으로 짓누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대차 문제는 우리 사회가 가진 자에게만 너그럽고 없는 자에게는 가혹한 법으로 지배하는 비뚤어진 정의 때문에 풀리지 않는 측면이 크다"며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범죄를 저지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구속하고 현대차가 법에 따른 조치를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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