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8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철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
민주노총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오는 20일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천의봉씨가 철탑농성 중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으로 향하는 희망버스에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노총 선거 후보자인 기호 1번 이갑용-강진수(위원장-사무총장)·기호 2번 채규정-김용욱·기호 3번 신승철-유기수 후보조는 8일 오전 최병승씨 등이 농성 중인 현대차 울산공장 철탑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후보들은 “민주노총은 현대차의 불법을 바로잡는 희망버스에 가장 앞장서야 한다”며 “민주노총 7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우리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은 현대차 희망버스에 가장 앞장서서 함께 하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로서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가 장시간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 자성했다. 후보들은 “민주노총이 올곧게 서고 비정규 노동자들과 함께 싸우지 못해 두 명의 조합원이 극한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반성한다”며 “두 노동자가 하루 속히 가족과 동료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신규채용 중단과 불법파견 인정을 현대차에 요구했다. 후보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철탑 농성 중인 최병승씨는 <매일노동뉴스>를 통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최씨는 “이번에는 어떠한 경우라도 선거를 파행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후보들의 결의가 필요하다”며 “선거조차 못하는 민주노총을 다시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유세기간 약속한 것을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누가 당선되든 조합원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비정규직 투쟁과 관련해 “제조업에 국한돼 있지 않기 때문에 비정규직 문제는 민주노총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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