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이 28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경고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비정규직·정리해고 철폐와 노동법 전면 제·개정을 촉구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8월28일)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하루 경고 총파업이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경고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자 없는 정부, 노동기본권 없는 정부의 첨병인 고용노동부장관의 퇴진, 산적한 노동현안 해결과 노동법 개정을 위한 19대 국회의 조속한 개원을 촉구한다"며 "건설·화물노동자, 언론노동자, 비정규직·정리해고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연대로 엄호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4만여명의 조합원이 경고 총파업에 참여했고, 3만여명이 상경했다.

민주노총 산하 산별조직들은 이날 오후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사전집회를 열고 8월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여의도 문화마당에 집결해 국회 앞 국민은행까지 행진한 뒤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행진하면서 "노동악법 철폐하고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정리해고 철폐하고 쌍용차 문제 해결하자", "김재철을 구속하고 공영방송 쟁취하자" 는 구호를 잇따라 외쳤다. 경찰은 "파업 참가자들이 신고한 차로를 벗어나 도로를 점거했다"며 수차례 해산방송을 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8월28일까지 이제 60일 남았다"며 "국회는 지금 당장 개원해 민중생존권을 위협하는 비정규악법·정리해고법을 철폐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노동관련법 전면 제·개정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로 파업 151일째인 MBC 노동자들은 집회 현장에서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67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지부장은 결의문을 낭독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특수고용노동자 권리보장, 쌍용차 등 정리해고 분쇄, 언론독립 쟁취, KTX 민영화 저지, 의료민영화 저지, 최저임금 5천600원을 실현하기 위해 총단결하자"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대회를 마치고 국회에 노동법 개정 요구안의 조속한 입법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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