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가 사납금만 회사에 입금하고 초과운송수입금은 개인 수입으로 챙겼다면 퇴직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평균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초과 수입금을 회사에 알리지 않은 경우 사용자는 개인 수입이 얼마인지 알 수 없어 퇴직금 산출의 예측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2007년 대법원 판례가 유지됐다.‘초과수입, 회사 관리 가능 여부’ 쟁점1심, 2007년 대법원 판례 따라 원고 패소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전직 택시기사 A씨가 경기 안양시의 택시회사 B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국내 1위 비료 제조사인 남해화학의 사내하청 비정규 노동자들이 항소심에서 원청과의 근로자파견 관계를 인정받았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집단소송에서 노동자들의 불법파견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심은 비료포장과 삽차 운전노동자들만 직접고용의무가 발생한다고 봤지만, 항소심은 장비차량 정비와 석고장(굴삭기) 업무까지 범위를 넓혔다.대법원은 2016년에도 여수공장의 설비 점검·관리를 담당한 남해화학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불법파견을 인정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시료 분석업무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들이 1심에서 불법파견을
쌍용자동차가 2009년 파업으로 회사가 손실을 입었다며 노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대법원 판단이 15일 내려진다. 이른바 ‘노란봉투법’ 법안의 쟁점과 유사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선고 결과에 따라 전원합의체 판결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9월 퇴임하기 전 ‘쟁의행위 손배’ 같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쟁점이 정리될 가능성이 커졌다.1·2심 33억원 배상 판결, 이자 붙어 ‘눈덩이’8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
한국전력으로부터 도서지역 전력공급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JBC의 직원들이 한전을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한전 퇴직자 모임 자회사,30여년간 도서발전사업 독점JBC는 울릉도·백령도 등 전국 66개 섬에 있는 한전의 도서발전소 운영·정비 업무를 한전에서 위탁받아 하고 있다. 600여명의 JBC 노동자들은 각 섬에 있는 발전기·배전시설을 관리하고 전기를 만든다.과거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서발전소를 관리했지만 1998년 이후 한전에서 이를 인수했다. 한전은 1996년부터 한
“인천항만 갑문의 정기적 보수업무를 핵심 업무로 삼는 인천항만공사가 인력·재정에서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열악한 하도급업체에 갑문 보수공사에 따른 산업재해 위험을 ‘외주화’해 근로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그런데도 피고인 최준욱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근로자 사망 책임을 모두 하청업체에 떠넘기고, 공사는 책임이 없다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략)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가 산업현장에서 수많은 근로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가 7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삼성물산이 금속노조 삼성지회를 와해하기 위해 설립된 ‘에버랜드노조’ 활동 기간에 응하지 않은 금속노조와의 단체교섭을 이행해야 한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단체교섭권 인정 이전 기간의 단체교섭권까지 소급해서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1심 판결이 뒤집혔다. 법원은 과거의 근로조건도 단체교섭 이행 청구의 대상이 된다고 판단했다.삼성물산, 2011~2020년 ‘친사 노조’와 단협1심 “과거 법률관계 사후 변경, 근거 없어”6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8-1부(부장판사 정경근·박순영·민지현)는 금속노조가 삼성물산을 상
정년이 지나 ‘촉탁직’으로 재고용 관행이 있었다면 별도 규정이 없더라도 ‘재고용 기대권’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첫 판결이 나왔다. 하급심에서 버스·기사 등의 재고용 기대권이 인정된 사례는 있었지만, 판결이 엇갈려 혼란이 일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에 따라 ‘재고용 기대권’ 법리가 정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재고용 기대권 ‘사용자 권한’아닌 ‘관행’으로 성립6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경북 포항시의 경비업체 ㈜포센 노동자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지난 1일 원고 일부 승
“대법원이 국가 책임을 인정했지만, 삶은 2009년 여름에 멈춰있습니다. 하루빨리 기억을 잊고 싶은데 (국가에) 멱살이 잡힌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해고되는 동료들과 어깨를 함께 했다는 이유로 죄를 뒤집어쓴 것 같습니다.”쌍용자동차 옥쇄파업 당시 경찰 진압에 저항하다가 손해배상이 청구된 쌍용차 노동자 A씨는 지난 2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 직후 에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재판에 참석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13명은 “빨리 소송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노동자 정당방위’ 판결에 정
쌍용자동차 희생자 임시분향소 철거로 화단이 설치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에게 유죄가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일 김 지부장과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유죄로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지부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양 부위원장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파기환송 후) 원심이 공무집행방해 혐의 부분을 유죄로 인정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환송판결의 기속력에 따른 것으로 정당하다”고 판단
자동차 부품기업 HL만도 사측이 법원에 낸 고용안정위원회개최 응낙 가처분 이의신청 심문을 앞두고 법관이 민주노총 출신이라는 이유로 기피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1일 만도노조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23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사측이 제기한 고용안정위원회개최 응낙 가처분결정 이의신청에 대한 심문이 예정돼 있었는데 사측의 재판부 기피 신청을 이유로 연기됐다.만도 사측이 지난 3월 희망퇴직 계획을 밝히자 노조는 단협에 근거해 희망퇴직 관련 논의를 위한 고용안정위 개최를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아 법원에 고용안정
불법 콜택시 논란이 일었던 차량호출서비스 ‘타다’ 전 경영진들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일 오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자동차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웅 전 쏘카 대표 등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박재욱 전 VCNC 대표와 쏘카 법인, VCNC 법인도 무죄로 최종 결론이 났다.대법원은 타다 서비스가 여객자동차법이 금지하는 ‘유상여객운송’이 아닌 ‘기사 알선을 포함한 자동차 대여’로 판단했다. 타다는 2018년 10월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전기사가
대법원 앞에서 야간문화제를 진행하려다 경찰력에 강제로 해산된 비정규 노동자들이 정부와 경찰 지휘부를 상대로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경찰의 참가자 현행범 체포와 강제 해산이 집회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윤석열 발언 직후 강경 대응, 참가자 3명 연행금속노조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원고는 총 58명으로, 청구 대상은 정부와 윤희근 경찰청장·송원영 서초경찰서장·윤경재 서초서 경비교통과장이다.경찰은 지난달 25일
21대 국회 임기 만료 1년을 앞두고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국회에 회부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민주노총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4·16연대, 10·29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 참여연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면 2020년 5월30일부터 이날까지 성립된 청원은 총 63건이다. 이중 위원회 심사 중인 경우가 55건, ‘본회의 불부의’가 5건, ‘대안반영 폐기’가 1건, ‘철회’ 1건이다.
한국경총이 50명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을 2년 유예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TF에 31일 제출했다. 상반기 안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선안 마련을 목표로 고용노동부가 지난 1월 발족한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TF가 이를 반영할지 주목된다.경총은 이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경영리스크만 증대하고 있다”며 “정부 TF에서 개선안을 신속히 마련해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총의 건의는 △중대산업재해 기준 완화(사망자수 1명 → 동시 2명 또는 1년
광산에서 소음에 노출된 지 약 50년이 지나고 만성 중이염 병력이 있더라도 난청과 업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법원은 개인마다 청력 감수성이 달라 노인성 난청이 함께 진행되다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있으므로 소음성 난청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1960년대 7년여간 채탄, 2019년 난청법원 감정의 “중이염 원인 가능성 적어”3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윤성진 판사)은 광산노동자 A(82)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장해급여부지급 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
한국가스공사 경비업체에서 ‘예비군중대’의 행정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은 공사와 근로자파견관계에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경비업무는 형식에 불과할 뿐 실질적으로는 공사의 지휘·감독을 받아 예비군중대의 업무를 수행했다는 취지다. 자회사 설립으로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을 우회하는 방식을 활용한 공공기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비업체 소속돼 ‘예비군중대 사무원’ 업무3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부(부장판사 엄상필·주선아·김광남)는 가스공사 경비업체 직원 A씨 등 5명이 공사를 상
5명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점진적으로 적용할 때 적용 범위 규정에 매출기준을 추가하는 입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노동법학회 학술이사인 이준희 광운대 교수(법학)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공인노무사회 국제심포지엄에서 ‘5명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입법 과제’ 세션에서 이같이 발제했다. 심포지엄은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세계노동전문가협회(W.A.L.P)가 주최하고 한국노동법학회가 후원했다.이 교수는 발제문에서 “4명 이하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을 제외하는 이유가 대상 기업의 영
정년이 지난 버스 운전기사에게 ‘촉탁직 갱신기대권’이 인정된다는 취지의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사업장 내 갱신 관행이 있다면 재고용 기대권이 인정되고, 합리적 사유가 없는 갱신 거절은 위법하다는 판례가 축적되는 경향이다.정년 앞두고 재고용 거절, 노동위는 사측 손25일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촉탁직 버스 운전기사들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각각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 등에서 4건 모두 원고 승소 판결이 나왔다. 특히 1심 2건과 상고심 1건은 재판부가 모두 중노위 판정을 뒤집고 노동자 손
약 26년간 조선소에서 근무하며 허리디스크가 발병한 노동자가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근로복지공단은 전체 근무기간 중 일부만을 전제로 상병과 업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부정했지만, 법원은 ‘신체부담업무’라며 공단 판정을 뒤집었다.한 차례 요양에도 14년 후 증상 재발공단 ‘일부 기간’ 업무만으로 불승인2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단독(조서영 판사)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노동자 A(50)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단이 항소하지 않아 지
초기업(산별)교섭을 확대하고 단체협약 적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국민동의청원이 동의 5만명을 달성했다.민주노총이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초기업, 산별교섭 활성화 입법에 관한 청원’은 동의종료일인 24일을 하루 앞둔 23일 5만명을 달성해 마감했다.이 청원은 기업별 교섭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된 현행 노조법을 개정해 초기업(산별) 교섭을 활성화하고, 이렇게 정한 단체협약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노조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노조를 만들기 어려운 사업장 노동자의 노동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게 뼈대다.민주노총